[신나는 공부]학교는 가장 재미있는 놀이터란다

  • 입력 2006년 1월 10일 03시 04분


코멘트
초등학교에 취학하는 자녀를 둔 예비 학부모들은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아이에게 학교나 교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지 말고 즐거운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초등학교에 취학하는 자녀를 둔 예비 학부모들은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아이에게 학교나 교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지 말고 즐거운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3월이면 전국의 초등학교가 일제히 신입생을 맞이한다.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출발선에 서게 된다. ‘초보’ 학부모는 자녀가 공부는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친구들과는 잘 지낼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일선 교사들은 “취학 아동의 5%가량이 학교에 가기를 싫어하거나 거부한다”며 “가정에서 응석받이로 자란 아이일수록 적응이 어렵다”고 말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자녀가 학교생활을 성공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학부모가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대교교육연구소의 도움으로 살펴본다.

▽취학 연령=1999년 3월부터 2000년 2월 사이에 출생한 아동이 초등학교 취학 대상이다. 취학 일정은 시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사립학교는 대부분의 시도에서 학교와 해당 동사무소가 사전 업무 연락을 통해 모든 절차를 해결하기 때문에 학부모가 별도로 해야 할 것은 거의 없다.

▽건강 점검하기=활기찬 학교생활의 출발을 위한 필수 요건인 건강을 꼭 점검한다. 평소 건강하던 아이들도 낯선 환경에서는 아플 수도 있기 때문에 자녀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시력이 나쁘면 학습 활동에 지장을 주고 정서 불안이 되기 쉽다. 아이가 책을 읽다가 두통을 호소하거나 TV를 볼 때 눈을 찌푸리면 시력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DT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과 소아마비 백신은 4∼6세에 항체의 효력이 떨어지므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MMR(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은 학교에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학교는 즐거운 곳=흔히 “선생님한테 혼난다”고 겁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학교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즐거운 곳이고 선생님은 사랑으로 도와 주는 분이라는 것을 알려 주자. 이를 위해서는 원만한 교우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같은 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거나 자주 놀러 오게 하는 방법이 있다.

예비소집 때 함께 학교에 가서 아이가 생활할 시설을 이곳저곳 둘러보는 것도 좋다.

아이가 학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도록 실전 연습을 시켜 보는 것도 좋다. 학교 화장실이 낯설면 아이가 당황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

▽한글 익히기=요즘은 취학 아동의 70% 이상이 한글을 깨치고 입학한다. 그러나 한글을 모르더라도 교과과정에서 익힐 수 있다. 하지만 3월 한 달의 적응기간이 끝나고 교과과정으로 들어가면 한글에 서툰 어린이는 초기부터 학습에 자신감을 잃게 된다. 한글을 알더라도 연필 잡는 법이나 획순을 입학 전에 가정에서 교정해 주는 것이 좋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 지금부터 연습시키세요 ▼

▽규칙적인 생활하기=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도록 지도한다. 유아기 때는 다소 자유롭게 자랐던 아이가 통제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확인하고 횡단보도 건너는 법 등 안전수칙도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게 좋다.

▽스스로 하기=스스로 학습하는 태도를 갖도록 지도한다. 아무리 여러 학원을 다니고 과외를 받는다 해도 아동 스스로가 공부하는 시간이 없으면 학습효과는 별로 없다.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은 반드시 자율적으로 학습하도록 지도한다. 그리고 부모님은 자녀가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칭찬함으로써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되도록 도와 준다.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는 습관과 학습 준비물을 스스로 챙기는 습관을 길러 줘야 한다. 부모가 다 해 주면 학교에서도 모든 걸 교사에게 의존하려 든다. 가능하면 학교도 혼자서 다닐 수 있도록 안전한 통학로를 익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기 의사 표현하기=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면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 학습에 대한 흥미도 떨어진다. 평소 자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고 적절한 반응과 함께 칭찬을 해 주면 자연히 자신감과 함께 의사표현 능력이 길러진다.

먼저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사는 곳과 가족관계, 집 전화번호 등 간단한 사항을 발표하는 훈련을 미리미리 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