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광주로…177개 공공기관 이전지역 오늘 확정 발표

  • 입력 2005년 6월 24일 03시 10분


코멘트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광주로 이전하고 주택공사는 경남, 토지공사는 전북, 도로공사는 경북, 가스공사는 대구로 각각 옮긴다.

석유공사는 울산, 농업기반공사는 전남, 관광공사와 광업진흥공사는 강원,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충북으로 이전지역이 확정됐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수도권 177개 공공기관 지방 이전 안을 확정하고 24일 국무회의 보고 등을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를 토대로 7월부터 본격적인 공공기관 지방 이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10개 대형 공기업의 이전 지역과 규모
(단위:명, 원)
공기업이전지역본사인원지방세납부액
한국전력공사광주1,111185억2300만
도로공사경북59880억6500만
토지공사전북829171억3500만
주택공사경남1,46487억6200만
석유공사울산51817억5800만
가스공사대구62022억6300만
관광공사강원3405억8200만
광업진흥공사강원3203억 500만
농수산물유통공사충북3238900만
농업기반공사전남70715억3900만
지방세 납부액은 작년 말 기준.
자료:국가균형발전위, 건설교통부

추병직(秋秉直) 건설교통부 장관과 성경륭(成炅隆)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이에 앞서 2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전남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의 최종안에 만족하지 못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며 지방자치단체장 인책론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한국전력은 당초 방침대로 한전기공, 전력거래소 등 2개 자회사와 함께 광주로 이전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전 유치를 놓고 광주와 울산이 치열하게 경합했지만 우선적인 선정 기준인 지역개발의 낙후도를 감안해 광주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유치경쟁에서 밀린 울산에는 지역산업 연관성을 고려해 석유공사 및 에너지관리공단과 노동복지 관련 분야인 산업안전공단, 근로복지공단이 배치됐다.

대구에는 가스공사와 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이 옮겨간다.

부산에는 금융, 해양수산, 영화 등과 관련된 해양연구원 자산관리공사 영화진흥위원회 등이 대거 이전한다.

강원에는 자원개발과 관련된 관광공사 광업진흥공사 석탄공사와 건강생명 분야인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옮겨간다.

충북은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보문화진흥원 등 정보기술(IT) 분야, 노동교육원 소비자보호원 등 인력개발 관련 기관을 유치했다.

이 밖에 △전북에는 토지공사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전남에는 농업기반공사 한국전산원 △경북에는 도로공사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경남에는 주택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에는 국제교류재단 국세공무원교육원 등이 이전한다.

정부와 민주노총 소속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은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노-정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서 양측은 공공기관 이전 재원은 원칙적으로 기관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조달하되 부족한 재원은 정부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