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책읽기 지도]우리아이 독서능력 보통일까 뛰어날까

  • 입력 2004년 3월 22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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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가 특정 분야의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책에 몰두해 있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자녀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가 특정 분야의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책에 몰두해 있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우리 아이의 독서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많은 부모들은 자녀의 독서 능력에 궁금증을 갖고 있다. 실제 자녀의 독서 능력을 알게 되면 글 읽기 능력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단법인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www.hanuribook.com)는 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독서 능력을 진단해주고 있다.

○ 독서 능력 진단=독서 능력 진단은 유치원생, 초등학교 학년별로 이뤄진다. 한우리 지역 본부를 방문하면 독서 능력 진단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 한우리는 독서력과 독서 태도를 진단한다. 독서력은 어휘력, 사실적 이해력, 추론적 이해력, 비판적 이해력 분야를 측정하며 학년별로 유형이 다르다.

독서 태도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3∼6학년 등 두 가지 유형으로 측정한다. 답변 문항 1번에 ‘예’이면 1점, 2번에 ‘예’이면 2점을 주는 식이다. 이 점수를 다 더해 문항 수로 나누면 평균 점수가 나온다.

○ 독서 태도에 따른 수준별 지도=평균 점수가 3점 미만인 아이는 책에 흥미가 없고 읽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저학년생은 그림책이나 되도록 쉬운 책을 골라 부모가 함께 오랜 시간 읽는 것이 좋다. 관심이 있는 책을 골라 주면 좋다. 어릴 때부터 부모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균 점수가 3점가량인 아이들은 문학의 경우 주인공의 태도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비문학의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에 초점을 맞춰 이해시키는 것이 좋다.

평균 점수가 5점에 가까운 아이는 자발적인 독서 습관이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책에 대해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으므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관심 분야를 넓히는 것이 좋다. 모든 항목에서 5점을 기록한 아이는 독서 영재아다. 독서 영재아는 독서 감상문을 쓸 때 생각의 깊이와 사고력이 성인 수준이다. 영재아는 이야기 줄거리를 파악하는 정도를 넘어서 문학적 장치까지 이해한다.

작가가 어떤 의도로 글을 썼는지까지 고민하는 수준이다. 또 책을 읽을 때 단순히 책뿐만 아니라 작가에 관심을 갖고 해당 작가의 작품을 섭렵하는 경우가 많다.

○ 독서 지도 방법=부모는 자녀가 책을 읽은 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면서 책 내용을 자연스럽게 정리하게 된다. 또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 논리적 사고력과 다양한 표현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한우리 독서와언어사고연구소 신현숙 수석연구원은 “중위권은 폭이 넓기 때문에 그 수준이 하위권에 가까운지 상위권에 가까운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아이의 상황에 맞게 하위권, 상위권 아이의 독서 방식을 적절히 섞어 지도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권함으로써 관심 분야를 넓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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