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요직 호남출신 급증…YS때보다 16% 늘어

  • 입력 2001년 3월 16일 18시 29분


정부는 앞으로 정부부처 차관 인사시 장관과는 다른 지역 출신을 임명하고 각 부처의 주요 정책결정 직계 라인에 같은 지역 및 같은 학교 출신이 편중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역대 정부의 출신 지역별 공무원 인사운용 실태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공직사회 인사쇄신대책’을 청와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가 1월 중순부터 2개월간 1∼5급 공무원 중 1만5000여명의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영남이 4858명(32.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호남 4123명(27.5%) △충청 2621명(17.5%) △서울 인천 경기 2586명(17.2%) △강원 638명(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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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위 공직자 출신지 분석

이 중 1∼3급 고위공직자 1840명의 출신지는 영남이 606명(32.9%)으로 역시 가장 많았고 △호남 439명(23.9%) △서울 인천 경기 382명(20.8%) △충청 304명(16.5%) 등이었다.

▼표▼
- 부처별 선호직(30개기관 120개)
- 역대정부 정무직 과다·과소 비교

또 1∼3급이 맡고 있는 부처별 요직(선호 직위)의 경우 호남출신은 전두환(全斗煥) 정부 때 13.9%, 노태우(盧泰愚) 정부 때 10%, 김영삼(金泳三) 정부 때 11%였으나 현 정부 들어 27.3%로 수직 상승했다.

역대 정부의 정무직(장관 및 차관)은 영남출신이 박정희(朴正熙) 정부 이후 김영삼 정부까지 27∼44%였으나 현 정부 들어 25%로 떨어졌으며 호남출신은 과거 정부에서 11∼14%였으나 현 정부에서 24%로 크게 늘어났다.

한편 1∼3급을 출신 고교별로 보면 경기고가 135명(7.3%)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고 85명(4.6%), 광주일고 72명(3.9%), 서울고 65명(3.5%), 전주고 57명(3.1%) 등의 순이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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