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은 「보이지 않는 살인마」라고 한다.
도시생활에서 가장 많이 느끼는 공해문제로 시민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주며 오랫동안 소음에 노출되면 각종 건강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소음의 주범은 자동차로 전체 소음의 70%가 넘는다.
소음의 크기는 데시벨(㏈)로 나타낸다. 조용한 도서관에서 나는 소리가 40㏈정도이고 50㏈이면 조용한 사무실 소음 정도. 보통 사람의 경우 50㏈ 이상이면 소음으로 느낀다. 130㏈이상의 소리를 들으면 귀가 아프고 150㏈ 이상이면 귓속의 작은 뼈들이 파괴된다.
천둥소리나 제트기가 이륙할때 나는 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면 130∼140㏈이나 되므로 귀의 기능이 손상될 수도 있다. 실제로 제트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 주변의 주민들에게 제트기 증후군이라는 병이 생기기도 한다.
독일 청각보조기구협회에 따르면 85㏈이 넘는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각세포가 죽는다고 한다. 디스코장이 92∼1백11㏈, 워크맨 음악이 1백14㏈정도 되므로 디스코장에 자주 가거나 볼륨을 크게 한 상태에서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면 청각장애가 생길 수 있다.
소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불안 초조 신경장애 불면증 등의 피해를 준다.
소음이 심한 지역에서 자란 아이들은 읽기와 듣기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독일의 경우 소음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국민총생산(GNP)의 2%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관련 민원중 60%가 소음문제일 정도로 소음은 심각한 공해문제가 되고 있다.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