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영향도와 피해실태]환경관련 민원의 60%넘어

  • 입력 1997년 10월 6일 08시 00분


소음은 「보이지 않는 살인마」라고 한다. 도시생활에서 가장 많이 느끼는 공해문제로 시민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주며 오랫동안 소음에 노출되면 각종 건강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소음의 주범은 자동차로 전체 소음의 70%가 넘는다. 소음의 크기는 데시벨(㏈)로 나타낸다. 조용한 도서관에서 나는 소리가 40㏈정도이고 50㏈이면 조용한 사무실 소음 정도. 보통 사람의 경우 50㏈ 이상이면 소음으로 느낀다. 130㏈이상의 소리를 들으면 귀가 아프고 150㏈ 이상이면 귓속의 작은 뼈들이 파괴된다. 천둥소리나 제트기가 이륙할때 나는 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면 130∼140㏈이나 되므로 귀의 기능이 손상될 수도 있다. 실제로 제트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 주변의 주민들에게 제트기 증후군이라는 병이 생기기도 한다. 독일 청각보조기구협회에 따르면 85㏈이 넘는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각세포가 죽는다고 한다. 디스코장이 92∼1백11㏈, 워크맨 음악이 1백14㏈정도 되므로 디스코장에 자주 가거나 볼륨을 크게 한 상태에서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면 청각장애가 생길 수 있다. 소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불안 초조 신경장애 불면증 등의 피해를 준다. 소음이 심한 지역에서 자란 아이들은 읽기와 듣기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독일의 경우 소음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국민총생산(GNP)의 2%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관련 민원중 60%가 소음문제일 정도로 소음은 심각한 공해문제가 되고 있다. 〈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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