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시리즈／지구촌 인성교육 현장］국내외 모범사례 보도

「沈揆先기자」 97년 제3차 교육개혁캠페인의 주제인 「인성(人性)교육」은 교육현장에서 항상 강조되지만 언제나 뒷전으로 밀리는 영역이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입시위주의 교육과 살인적인 경쟁풍토 때문이다. 95년 교육개혁캠페인의 주제를 「아이들을 입시에서 풀어주자」로, 96년의 주제를 「경쟁교육에서 인간교육으로」 정한 것도 그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면 입시와 경쟁교육의 자리를 무엇이 대신해야 하는가. 인성교육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사람다운 사람」 「된 사람」을 만드는 것이 교육의 궁극적 목표이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앞으로 1년간 다음과 같은 점에 역점을 두어 선진국의 인성교육현장을 집중 보도할 계획이다. 모든 교육이 그렇듯 인성교육도 평생을 두고 계속해야 할 분야이다. 그러나 인성교육은 「떡잎교육」의 성격이 강하다. 어릴 때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지적에서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대학으로 대표되는 고등교육보다는 유치원과 초등교육, 나아가 중등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인성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곳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효과가 높다. 인성교육은 품성교육이므로 「교사」가 따로 필요치 않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교사」가 돼야 한다. 이같은 점에서 앞으로 세계 각국의 인성교육의 현장을 소개하며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실시하는 제도교육 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사회에서 기울이고 있는 노력도 균형있게 보도할 계획이다.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덕목을 인성교육의 주제로 제시하고 그 덕목을 기르기 위한 노력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인성교육은 지식교육이 아니므로 그 범위나 한계가 모호하다. 이같은 점을 고려, 생활습관 공동체의식 자아조절 생명존중 협동 봉사정신 등으로 월별 주제를 정해 보도할 계획이다. 한편 나라밖의 인성교육현장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교육의 사대주의(事大主義)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선진국의 교육방법을 소개하는 것은 단순한 모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주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 본보 취재팀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그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이다. 우선 각국의 우수사례를 보도하며 같은 사례가 국내에도 있을 경우 이를 발굴보도할 계획이다.국내사례가 아주 특별한 경우라 하더라도 교육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한 시도라면 소개할 생각이다. 외국의 교육방법이 우리 현실에 적용가능한 지를 전문가의 기고나 인터뷰를 통해 검증하는 기회도 가질 생각이다. 또한 외국에서 자녀를 기르다 귀국한 학부모의 체험기를 통해 피부로 느낀 외국교육의 현장을 소개하기도 하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기고 등을 통해 우리교육의 장점과 약점 등을 생각하는 기회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