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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 하루키의 숲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정원과 숲이 건네는 위로가 고맙습니다. 그곳에 깃든 계절의 감각과 인생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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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이라는 시(詩)…정영선 조경가와 떠난 봄 소풍[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24/131488226.1.jpg)
눈 내리던 겨울날 정욱주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와 경기 양평에 있는 정영선 조경가(84)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정 교수가 “봄에 같이 황매산 가실래요”라고 묻자 정 조경가가 “그럼 좋지”라고 했다. 정 교수가 7년 전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주요 공간을 설계한 황매산을 정 조경가는…
![재벌집 별장이 만인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 사연은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21/131455190.1.jpg)
경기 남양주시 북한강로의 복합문화공간 겸 카페 레스토랑 ‘아유 스페이스’는 1970년대부터 40여 년간 재벌집 별장이었다. “금남리 롯데 별장 가자”고 하면 웬만한 택시 기사는 다 알던 장소였다. 그곳이 2022년 12월 만인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30년 넘게 유럽에서 독…
![꽃 도장 찍으며 추억 쌓는 ‘수목원·정원 스탬프 투어’를 아시나요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19/131449708.1.jpg)
바야흐로 꽃 구경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조금 특별하게 꽃 추억을 쌓는 방법이 있답니다.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이름의 수목원·정원 스탬프 투어입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202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아름다운 동행’ 스탬프 투어는 현재 44곳의 수목원과 정원에서 진행되고 있…
![마음의 정원을 흐르는 ‘니요도 블루’[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18/131446006.4.jpg)
저들은 인생의 어떤 질문을 품었기에 고독하게 길을 걷는 것일까. 일본 시코쿠(四国) 남단 고치(高知)현에서 삿갓을 쓰고 걷는 순례자들을 보면서 궁금했다. 일본 근대화의 문을 연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1836∼1867)의 고향이기도 한 고치. 그곳에는 햇살이 유리알처럼 반사되는 에메랄…
![‘니요도블루’빛 강물이 마음의 정원을 흐르네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18/131442187.1.jpg)
저들은 인생의 어떤 질문을 품었기에 고독하게 길을 걷는 것일까. 일본 시코쿠(四国) 남단 고치(高知)현에서 삿갓을 쓰고 걷는 순례자들을 보면서 궁금했다. 일본 근대화의 문을 연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1836~1867)의 고향이기도 한 고치. 그곳에는 햇살이 유리알처럼 반사되는 에메랄…
![한국 산림녹화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킨 숨은 주역은?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16/131424318.1.jpg)
한국의 산림녹화기록물이 1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6·25전쟁 이후 국토를 복구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추진한 산림녹화 사업의 과정을 담은 공문서와 사진 등 9619건이다. 1992년부터 시작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세계적 영향력이 있는 인류의 주요 기록이 선정 …
![지구라는 정원에서 우리 일상이 다시 피어날 시간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05/131353241.1.jpg)
어제(4일) 서울에 벚꽃이 피었습니다. 기상청은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의 왕벚나무 한 가지에서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면 ‘공식 개화’를 선언합니다. 2025년 4월 4일, 벚꽃은 시작했고 세상엔 어떤 ‘끝’이 선고됐습니다. 오늘은 식목일. 한 그루 나무를 심듯 일상도 다시 심…
![불타는 숲, 피어나는 생명…그래도 삶은 계속돼야 한다[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3/28/131298882.1.jpg)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었지만 봄은 잿빛입니다. 화마(火魔)가 집어삼킨 우리 숲을 생각하면 버드나무 가지처럼 마음에 눈물이 흐릅니다. 도깨비불 앞에서 우리 인간은 얼마나 속수무책인지요. 겨울을 견딘 나무들이 꽃눈과 새잎을 터뜨리는 생명의 계절에 불길이 숲을 할퀴며…
![“자연은 고요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주인입니다”[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3/15/131209342.4.jpg)
#1. 똑딱똑딱. 전북 완주 아원(我園)고택 로비 겸 갤러리에 들어서자 물줄기가 명상 음악과 어우러지며 수조 위로 떨어졌다. 목탁 소리 같은 그 소리는 마음에 동그란 물수제비를 그렸다. 부드러운 빛이 수면에 내려앉기에 위를 올려다보니 지붕이 뚫려 있었다. 움직이는 지붕이라 이따금 눈과…
![어떻게 살 거냐고 아원고택과 아가페정원이 물었다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3/13/131204503.1.jpg)
#1. 똑딱똑딱. 전북 완주 아원(我園)고택 로비 겸 갤러리에 들어서자 물줄기가 명상 음악과 어우러지며 수조 위로 떨어졌다. 목탁 소리 같은 그 소리는 마음에 동그란 물수제비를 그렸다. 부드러운 빛이 수면에 내려앉기에 위를 올려다보니 지붕이 뚫려 있었다. 움직이는 지붕이라 이따금 눈과…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의 기억을 걷다[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3/01/131127973.1.jpg)
눈앞에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졌다. 진달래의 분홍도 철쭉의 분홍도 아닌 배롱나무꽃 고유의 분홍이 화면을 가득 메우며 흔들렸다. 노래 가사처럼 ‘그대를 처음 만난 날 남모르게 그려본’ 분홍 립스틱은 ‘떨리던 마음같이 사랑스럽던’ 배롱나무꽃의 분홍빛 아니었을까. 이곳은 실감형 디지털 전시 ‘…
![진주의 밤은 낮보다 우아하다[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2/15/131034046.4.jpg)
《논개의 위패를 모신 진주성 의기사(義妓祠) 마당에 대숲이 일렁였다. 평양 부벽루, 경남 밀양 영남루와 함께 국내 3대 누각으로 꼽히는 경남 진주 촉석루 바로 뒤 사당이 의기사다. 임진왜란 중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질 때 논개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성 맞은편 남강 변 대숲은 낮…
![당신의 밤은 어쩌면 낮보다 우아하다, 진주(晉州)!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2/13/131023727.1.jpg)
논개의 위패를 모신 진주성 의기사(義妓祠) 마당에 대숲이 일렁였다. 평양 부벽루, 경남 밀양 영남루와 함께 국내 3대 누각으로 꼽히는 경남 진주 촉석루 바로 뒤 사당이 의기사다. 임진왜란 중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질 때 논개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성 맞은편 남강 변 대숲은 낮에…
![사진으로 K-정원을 세계에 알리는 남자 이야기 [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27/130935408.1.jpg)
우승민 정원사진가 인터뷰첫눈은 늘 설렘이다. 지난해 첫눈은 예상치 못한 폭설로 놀라움까지 더했다. 다들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첫눈의 추억을 남기던 이날, 집에서 차로 15분 떨어진 경기 포천의 국립수목원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선 남자가 있었다. 우승민 정원사진가(38)다. “집(경기 양…
![年120만 명이 찾는 ‘모두를 위한 특별한 커피’와 ‘모두의 정원’[김선미의 시크릿가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19/130886582.1.jpg)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에 들어서면 유리 통창을 통해 물양장(소형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이 보인다. 녹슨 선박이 정박된 오래된 항구의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액자 같다. 이곳은 과거 피난민촌이었던 영도 바닷가 선박 부품 창고였다. 옛 창고를 개조해 만든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