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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객 이윤화의 오늘 뭐 먹지?]한 숟가락 두 숟가락… 뽀얀 건우럭탕과 사랑에 빠졌다

    [식객 이윤화의 오늘 뭐 먹지?]한 숟가락 두 숟가락… 뽀얀 건우럭탕과 사랑에 빠졌다

    몇 년 전 바스크 음식을 주제로 유럽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피레네산맥 서부 바스크 지역의 북쪽은 프랑스, 남쪽은 스페인에 걸쳐 있다. 진정한 바스크인들에게는 행정국가가 프랑스든 스페인이든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단지 바스크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는 바스크…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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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선영 작가의 오늘 뭐 먹지?]매콤 쫄깃 속초 생선찜 입안에서 살살

    [임선영 작가의 오늘 뭐 먹지?]매콤 쫄깃 속초 생선찜 입안에서 살살

    따스한 봄이 왔나 싶다가도 코끝이 매큼한 바람에 시리다. 재채기를 하다가 매콤하고 따뜻한 음식과 술 한잔으로 저녁을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옷깃을 여미고 생선찜 집을 찾는다. 생선찜을 주문하자 주인은 그때부터 분주하게 조리한다. 무를 자박자박하게 끓이고 감자는 포슬포슬 익히고, 칼칼…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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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지윤 요리쌤의 오늘 뭐 먹지?]반갑다, 추억의 함박스텍-비후까스…

    [홍지윤 요리쌤의 오늘 뭐 먹지?]반갑다, 추억의 함박스텍-비후까스…

    “빵으로 하실래요, 밥으로 하실래요?” 양식에 대한 기억은 그렇게 시작된다. 초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사춘기에 접어든 해, 일곱 살 많은 대학생 언니를 따라나서며 첫 소풍을 갈 때처럼 설레었다. 삐걱대는 나무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들어서니 나지막이 클래식이 흐르고 알록달록한 스테인드…

    • 20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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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창인 박사의 오늘 뭐 먹지?]깊고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의 매력

    [석창인 박사의 오늘 뭐 먹지?]깊고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의 매력

    구태의연했던 국내 맥주업계의 뒤통수를 느닷없이 가격한 사람은 대니얼 튜더라는 영국인입니다. 우리 맥주 맛이 북한 대동강맥주보다 못하다는 그의 충격적인 말에 업계는 물론이고 국민들의 자존심까지 상한 것이지요. 못사는 북한 사람들이 더 맛있는 맥주를 마시고 있다는 사실에 반신반의하면서도,…

    •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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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객 이윤화의 오늘 뭐 먹지?]제주와 오키나와의 ‘고기국수 인연’

    [식객 이윤화의 오늘 뭐 먹지?]제주와 오키나와의 ‘고기국수 인연’

    오키나와 여행 중에 만났던 현지 토박이 친구는 “옛날 오키나와 사람들은 일본 사람과는 결혼을 안 했어”라고 말했다. 순간 오키나와가 일본에 속한 섬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잠시 빠졌다. 친구 말을 곰곰 생각해보니, 오키나와 사람들 특유의 기질과 본토인들에 대한 피해의식의 방증이겠구나 싶…

    •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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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선영 작가의 오늘 뭐 먹지?]면-소-소스 삼위일체, 라비올리의 풍미

    [임선영 작가의 오늘 뭐 먹지?]면-소-소스 삼위일체, 라비올리의 풍미

    작은 이탈리아 식당, 라비올리를 만드는 셰프들은 대체로 침착하고 인내심이 강했다. 그들은 인스턴트 재료가 주는 편안함과 원가 절감의 유혹을 뿌리쳤다. 새벽에 일어나 밀가루와 계란 소금으로 생면을 반죽하고 오랜 시간을 들여 소를 만들고 소스를 개발하는 데 감각을 총동원한다. 라비올리…

    •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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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지윤 요리쌤의 오늘 뭐 먹지?]훠궈, 紅湯서 피어난 매캐하고 알싸한 향

    [홍지윤 요리쌤의 오늘 뭐 먹지?]훠궈, 紅湯서 피어난 매캐하고 알싸한 향

    마치 그것은 망자가 죽은 후 49일간 7번의 심판을 받을 때 두 번째로 간다는 화탕지옥(火湯地獄)과 흡사한 모습이다. 점차 뜨겁게 달궈지며 화염에 휩싸인 듯 붉은 일렁임이 거세게 끓기 시작하면 매캐하고 알싸한 향이 코를 찌른다. 그 속에 빠지는 순간, 열기에 금세 쪼그라들며 화기로 붉…

    •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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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창인 박사의 오늘 뭐 먹지?]쫄깃쫄깃 양깃머리, 현대판 ‘반가음식’

    [석창인 박사의 오늘 뭐 먹지?]쫄깃쫄깃 양깃머리, 현대판 ‘반가음식’

    흔히 회자되는 ‘반가음식’이란 대체 무엇을 이르는 걸까요? 딱히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궁중음식에 상대되는 단어일 것이고, 양반가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이란 뜻 같습니다. 그렇다면 평민음식이란 말도 있어야 할 터인데 잘 쓰이지는 않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과거 일반 백성들은 김치, 젓…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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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객 이윤화의 오늘 뭐 먹지?]구운 양고기에 간장소스 콕 한잔 부르는 ‘칭기즈칸’

    [식객 이윤화의 오늘 뭐 먹지?]구운 양고기에 간장소스 콕 한잔 부르는 ‘칭기즈칸’

    특별한 날에만 양식당을 찾았던 시절이 생각난다. 남들보다 더 세련된 메인 음식으로 양갈비 스테이크를 주문하고 양고기와 어울리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채 초록의 민트젤리를 곁들이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았던 때가 떠오른다. 특히 뼈째 나온 양갈비를 손으로 잡고 먹을지 말지를 고민하며 다른 …

    •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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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선영 작가의 오늘 뭐 먹지?]고깃덩이와 함께 얼큰 화끈 ‘우육탕면’

    [임선영 작가의 오늘 뭐 먹지?]고깃덩이와 함께 얼큰 화끈 ‘우육탕면’

    중화요리가 먹고 싶은 날 단골집에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주문할까 하다가 우육면 집으로 발을 돌렸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훈훈한 열감이 얼굴을 덮쳐왔다. 한쪽에서는 대단한 화력으로 고기를 볶고 있고 그 옆의 거대한 찜통에서는 고기가 설설 끓으며 고아지고 있었다. 이제 나는 야생의 하이에나…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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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지윤 요리쌤의 오늘 뭐 먹지?]살살 녹는 살치살, 잘 구운 한우의 맛

    [홍지윤 요리쌤의 오늘 뭐 먹지?]살살 녹는 살치살, 잘 구운 한우의 맛

    생선이냐 고기냐 물으면 고기가 좋다는 답이 압도적으로 많다. 아이들은 고기반찬 없이는 밥을 안 먹고, 어른들도 고기를 먹어야 제대로 대접받았다고 여긴다. 특히 우리 민족의 한우에 대한 애정은 길고도 깊다. 긴 세월 농경사회의 기초 노동력을 제공해온 소를 잡기 어려웠으니 식육의 욕망…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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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창인 박사의 오늘 뭐 먹지?]꽁꽁 언 몸, 소머리국밥 한 그릇이면…

    [석창인 박사의 오늘 뭐 먹지?]꽁꽁 언 몸, 소머리국밥 한 그릇이면…

    우리나라는 국물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국 어디에나 다양한 형태의 국이 존재합니다. 예로부터 장터 한쪽에 간이국밥집들이 생겨 행상들이나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의 점심 요기로 애용된 서민들의 일품요리가 바로 국밥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 최초의 외식메뉴가 국밥은 아닐는지…

    • 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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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객 이윤화의 오늘 뭐 먹지?]허브향 스민 돼지고기 ‘파테드캉파뉴’에 와인 한잔

    [식객 이윤화의 오늘 뭐 먹지?]허브향 스민 돼지고기 ‘파테드캉파뉴’에 와인 한잔

    아산 설화산의 정기를 받으며 살아온 예안 이씨 집성촌인 외암마을에서 맛봤던 족편은 잊을 수가 없다. 우윳빛 뽀얀 족편은 애기 볼살 같은 부드러운 촉감이었다. 장작불에 암소 앞다리를 오랜 시간 뭉근하게 곤 뒤 실고추와 곱게 채 썬 석이버섯, 달걀지단채와 같은 고명을 올려 부드러운 콜라겐…

    • 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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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선영 작가의 오늘 뭐 먹지?]찜통에서 모락모락… 한겨울 만두의 유혹

    [임선영 작가의 오늘 뭐 먹지?]찜통에서 모락모락… 한겨울 만두의 유혹

    겨울밤 늦은 귀갓길, 멍하니 걷다가 만두집 앞에 우뚝 섰다. 걱정거리와 불안함으로 머리가 터질 듯할 때였다.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찜통을 바라보자니 형언할 수 없는 평온함이 느껴졌다. 손만두를 집어먹자 잔잔하게 오래도록 감동이 몰려왔다. 그때부터 궁극의 손만두를 향한 나의 순례길은 시…

    •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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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지윤 요리쌤의 오늘 뭐 먹지?]라멘, 값싸고 배부른 한 끼의 성찬

    [홍지윤 요리쌤의 오늘 뭐 먹지?]라멘, 값싸고 배부른 한 끼의 성찬

    30여 년 전 일본 도쿄에 처음 갔을 때다. 식당 간판에 적힌 중화소바(中華そば)라는 글자를 보고 도대체 무슨 음식일까 궁금했다. 알고 보니 그것은 라멘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에도 말기 요코하마, 나가사키, 고베, 하코다테 같은 항구 도시가 개방되면서 도시마다 중국거리(中華街)…

    •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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