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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이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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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배려 없는 위로는 상처가 될수도

    《 위로의 표현은 잘 익은 언어를 적정한 온도로 전달할 때 효능을 발휘한다.―‘언어의 온도’(이기주·말글터·2016년) 》 힐링(Healing·치유)이 유행했던 건 불과 5, 6년 전이었다. 당시 미디어에는 자칭 타칭 멘토로 불리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해 조언과 위로, 충고를…

    •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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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차별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5월 17일 오전 1시 20분경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서울 서초구의 한 상가 남녀 공용 화장실이었다. 범인은 다행히도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문제는 그 남성의 진술이었다. “여자들이 나를…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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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엄마의 역할’을 간과했다

    《 애덤 스미스가 저녁 식사에 들어간 노동을 가치 없다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그를 위해 스테이크를 요리해야만 한다.―‘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카트리네 마르살 지음·부키·2012년) 》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그의 …

    •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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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아이가 갈 곳은 아이가 정하게 해주세요”

    “애가 초등학교를 들어갔는데 와이프가 카톡 지옥에 시달려요.” 얼마 전 만난 대기업 A 과장이 불평을 늘어놓았다. 아이가 입학하자마자 열린 28명의 같은 반 학부모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하루 종일 알림 소리가 끊이지 않는단다. 아이들 생일파티는 어떻게 할 건지, 어느 축구교실을 보낼 건…

    •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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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젊은이들에게 ‘예-아니요’를 강요하지 말라”

    《 우리 앞에는 이제까지 그 어떤 시대보다 더 많은 옵션들이 놓여 있고, 우리는 사상 최대의 과잉 기회와 씨름하고 있다. ―결정장애 세대(올리버 예게스·미래의 창·2014년) 》 가끔 무조건 ‘예’ ‘아니요’로 답하라는 질문을 받으면 난감할 때가 있다. 한때 자주 보러 다니던 기업들…

    •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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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아버지와 내게 위로를

    내 아버지는 영어 교사가 꿈이었다. 하지만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할아버지의 뜻이었다. 할아버지는 건설 현장의 일용직이었다. 쿠웨이트라는 이름도 환경도 낯선 곳에서 힘겹게 일한 경험도 있다. 그곳에서 현장 관리자를 선망의 대상으로 지켜봤기에 큰아들인 내 아버지가 “나처럼 살지 …

    •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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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무서운건 시간…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 과거 기억을 상실하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게 되고 미래 기억을 못하면 나는 영원히 현재에만 머무르게 된다. 과거와 미래가 없다면 현재는 무슨 의미일까.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문학동네·2013년) 》 살다 보면 지나온 순간들을 곱씹으며 후회를 느낄 때가 있다. 가끔은 …

    •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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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긴장의 한반도… 20년전과 달라진게 없다

    이달 초 ‘4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었다. 북한이 6차 핵실험 의지를 내보이고 미국이 선제타격 가능성을 언급하자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든 것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관광을 막는 등 몽니를 부리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벌…

    •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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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창업형 인재 원한다면 부모부터 바뀌어야

    《 당신의 앞을 막는 두려움의 물살에 휩쓸리기보다는 그 물결을 타는 법을 배워서 예전엔 가능하리라고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된다면 어떨까?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오프라 윈프리·북하우스·2014년) 》 얼마 전 창업보육 업무를 하는 분을 만나 “한국에서 창…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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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호화로운 저택만큼 인격적인 문화 갖췄나요”

    한국 거리를 걷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탑’과 ‘성전’을 마주친다. 공공장소는 물론 일정 규모 이상의 빌딩 앞에는 어김없이 기념조형물이 서 있다. 아쉽게도 이들 대부분은 무엇을 뜻하는지 알기 어렵다.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난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하버드대를…

    •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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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지금 행복한가”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 “인생에 한 번쯤은, 이런 길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나를 찾는 길’(김광수·처음북스·2017년) 》 “요즘 행복하니?” 이런 질문을 받고 바로 “그렇다”고 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마도 대다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한참을 고민할 것이다.…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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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아이를 당신의 시대에 가두지 마세요”

    요즘 부모들에게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언제 사 줄 것이냐’라는 질문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하는 얘기만큼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현대생활에서 스마트폰은 생활필수품에 가까운 존재이지만 스마트폰 중독과 같은 부작용이 염려된다.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법에 대한 교육도 부모의 걱정거리…

    •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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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가족의 사랑이 사람을 더 사람답게 만들지”

    《 피가 튄다. 할멈의 피다. 눈앞이 붉어진다. 할멈은 아팠을까. 지금의 나처럼. 그러면서도 그 아픔을 겪는 게 내가 아니고 자신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까. ―‘아몬드’(손원평·창비·2017년) 》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가 있다. 소년은 외부의 자극에 따라 기쁨, …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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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빚을 지고 갚는 과정은 그 자체로 인생 이야기”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인권운동에 힘쓰는 활동가이기도 한 인물이 돈과 빚에 대해 이야기한다. 욕망 때문에 빚을 지고 마는 현대인을 비판하는, 뭔가 도덕적인 이야기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여든이 다 되어 가는 나이의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는 오히려 어릴 적 자신이 돈에 매료됐…

    •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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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82년생 김지영 씨’는 오늘도 혼자 울어요

    《 김지영 씨는 한 번씩 다른 사람이 되었다. 살아 있는 사람이기도 했고, 죽은 사람이기도 했는데, 모두 김지영 씨 주변의 여자였다.―‘82년생 김지영’(조남주·민음사·2017년) 》 친구 A는 딸을 낳고 3개월 만에 복직했다고 했다. 육아휴직은 없었다. 부른 배가 채 다 들어가기도…

    •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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