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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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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88년 본 조비’와 ‘99년 god’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88년 본 조비’와 ‘99년 god’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보컬리스트 존 본 조비(52)가 이끄는 그룹 본 조비의 1988년 앨범 ‘뉴저지’(사진)…. 한국식으로 옮기면 밴드 ‘종서’의 ‘경기도’ 앨범쯤일 거다. 상스러운 말로 쌍팔년도, 즉 1988년에는 이런 고전적인 작명도 통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손에 손잡…

    • 20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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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무대가 어디 따로 있을까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무대가 어디 따로 있을까

    우리 성당 신부님, 우리 반 선생님은 록 스타였는지 모른다. 초등학교 시절, 미사 때 신부님 곁에서 시중드는 복사(服事)를 했다. 영성체하러 나오는 평신도의 긴 행렬, 거기 끼어 나와 신부님 앞에 선 우리 반 여자아이의 얼굴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난 괴상한 우쭐함을 느꼈다.…

    •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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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그녀, 트랜스포머 그리고 나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그녀, 트랜스포머 그리고 나

    때는 바야흐로 서기 2000년. 내게도 ‘그녀’가 있었다. GH1이란 코드명으로만 알려진 그녀는 이제야 밝히건대 대한민국 부산에 사는 대학생이었다. 세기말을 무사히 넘긴 인류에게 PC통신은 축복이었고 우리는 나우누리라 불리는 첨단 정보 교신 체제로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

    • 201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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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월드컵 열기와 브라질의 그늘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월드컵 열기와 브라질의 그늘

    며칠 전에 플라비아 코엘류라는 브라질 출신 가수의 음반이 사무실로 배달됐다. 플라비아와 브라질. 단 두 개의 단어는 내 머릿속에서 결합돼 하나의 열쇠로 주조됐다. 그건 이내 기억 금고의 빗장을 푼 뒤 2012년 1월, 지구 반대편으로 날 날려 보냈다.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 내…

    •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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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손에 손잡고 월드컵!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손에 손잡고 월드컵!

    일주일에 하루는 퇴근길에 퇴계로에 있는 방송국에 들른다. 라디오 출연을 위해서다. 코너 제목은 ‘문화가 산책’. 지난주에 난 그 산책을 위해 경주 비슷한 걸 했다. 퇴근 후에도 스마트폰을 보며 업무에 집중한 열정이 고생길로 보답했다.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친 거다. 주차장이나 다…

    •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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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눈물은 강물처럼 흘러 때론 호수가 되기도 하지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눈물은 강물처럼 흘러 때론 호수가 되기도 하지

    낼모레(10일)는 미국의 전설적 솔 음악가 레이 찰스(1930∼2004)가 별세한 지 꼭 10년 되는 날이다. 1950, 60년대에 그가 리듬 앤드 블루스와 가스펠송, 재즈와 블루스의 요소를 두루 섞어 만들어낸 신선한 노래들이 음악사를 바꿨다. 솔의 탄생을 이끌었다. ‘히트 더 로…

    • 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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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기타의 코드는 모음 같다, 엄마 같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기타의 코드는 모음 같다, 엄마 같다

    몇 년 전, 난 일요일 아침마다 A의 집에 갔다. 피아노 잘 치는 A에게 화성학을 배우는 대가로 난 A에게 기타를 가르쳐주기로 한 것이다. 통기타를 처음 들면 2, 3주간은 바보가 된다. 입으로 “C(시)… C… C…” “Am(에이 마이너)…Dm(디 마이너)…G7(지 세븐)…다시 …

    • 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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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상큼한 ‘로코’와 칙칙한 ‘호러’의 앙상블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상큼한 ‘로코’와 칙칙한 ‘호러’의 앙상블

    상큼한 로맨틱코미디와 칙칙한 호러, 둘 다 좋아하지 말라는 법 없다. 지난 주말, 가수 아이유(23일)와 록 밴드 노이즈가든(24일)의 공연에 다녀왔다. 두 공연 모두 그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매우 특별했다. 아이유는 데뷔 후 처음 소극장에서 하는 콘서트였고, 1990년대 중반 혜성…

    •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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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아픔과 작별하며… 난 오늘도 산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아픔과 작별하며… 난 오늘도 산다

    떠난 사람의 동사(動詞)는 과거형이지만 산 사람의 동사는 늘 현재형이다. 나는 오늘도 산다. 더욱이 지금 난 감히 ‘흥청대는 풍악’의 중심에 있다. 어제(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 국내외의 좋은 음악인이 많이 출연했다. 그중엔 잭 디조넷…

    •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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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맥빠진 거미인간 살린 박진감 넘치는 음악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맥빠진 거미인간 살린 박진감 넘치는 음악

    비틀스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조지 마틴(88)의 삶을 다룬 BBC 다큐멘터리 ‘프로듀스트 바이 조지 마틴’(2012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그가 비틀스와의 교감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 아니었다. 숱이 적은 백발 아래 쭈글쭈글한 얼굴의 마틴이 “운이 좋아야 늙을 수 있다”면서 웃…

    •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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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대중음악이 ‘흥청대는 풍악’인가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대중음악이 ‘흥청대는 풍악’인가

    26, 27일과 5월 3, 4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에서 열리기로 했던 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뷰민라)가 개막 전날인 25일 오후 취소됐다. 대관사인 고양문화재단의 일방적 취소 통보로 인한 것이었다. 고양문화재단 측은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와 실종자 그…

    •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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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그날 우린, 왜 그 손을 뜨겁게 잡아끌지 못했을까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그날 우린, 왜 그 손을 뜨겁게 잡아끌지 못했을까

    ‘대서양이 오늘 태어났어/어떻게 된 건지 내가 말해줄게 …머리 위 구름들이 열리고 퍼붓기 시작했지.’(‘트랜스애틀랜티시즘’ 중) 요 며칠, 날 둘러싼 무기력의 인력이 주변의 모든 무기력을 필사적으로 끌어당겨 거대한 무기력을 만들어냈다. 이 나이 먹도록 수영도 못하는 나는 바다가 둘…

    •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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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천진한 아이 장난같은 분방하고 난해한 연주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천진한 아이 장난같은 분방하고 난해한 연주

    “동굴 음악이냐?” 이건 마일스 데이비스(1926∼1991)의 명반 ‘비치스 브루’(1970)에 대한, 10년 전쯤 나온 믿을 만한 리뷰다. 평자는 헤비메탈 밴드 판테라에 대해 “말세는 말세여”라는 정교한 평가를 남겼던 사람, 바로 우리 어머니다. 일렉트릭 피아노와 전기기타, 드럼…

    •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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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클래식을 뒤집는 클래식 전공자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클래식을 뒤집는 클래식 전공자들

    록 팬들에게 식목일은 슬픈 날이다. 레인 스탤리(미국 록 밴드 ‘앨리스 인 체인스’ 보컬·1967∼2002)와 코지 파월(블랙사바스, 레인보를 거친 드러머·1947∼1998)의 기일이다. 미국 록 밴드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1967∼1994)이 자신의 머리에 산탄총을 쏴 자살…

    •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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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빅데이터까지 리믹스하다니… 스푸키, 당신은 너무 놀라워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빅데이터까지 리믹스하다니… 스푸키, 당신은 너무 놀라워

    미국의 멀티미디어 예술가인 DJ 스푸키(본명 폴 디 밀러)를 만난 건 6년 반 만이었다. 지난 금요일 오후에 서울예술대 문화예술산업융합센터에서 “기억 못 하겠지만 2007년에 당신과 난 만난 적이 있다”는 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물론, 네 얼굴을 기억한다”는 답을 스푸키는 내…

    •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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