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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해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8/03/91370770.1.jpg)
그게 바로 악마의 속임수야. 악마는 창조해내지 못해. 오직 흉내 내고 베낄 뿐이야. 악마는 진부하게 하던 걸 계속하지. 그리고 말해. ‘원래 그러는 거예요’, ‘예전부터 이랬어요’, ‘관행이에요’. 이게 유일한 변명이란다. 하지만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 내는 것은 선한 것, 그것은 선하…
![[책의 향기/밑줄 긋기]바바리안 데이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7/28/91254339.1.jpg)
아니, 내가 의미한 것은 부서지는 파도의 아름다운 폭력이었다. 그것은 불변의 것이었다. 작은 파도와 더 약한 파도 속에서 그것은 온화하고, 자비로우며, 위협적이지 않고, 통제되어 있다. 우리를 밀어붙여 놀도록 하는 것은 거대한 대양의 엔진이었다. 파도가 강력해지면 분위기가 바뀐…
![[책의 향기/밑줄 긋기]모두가 헤어지는 하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7/20/91151074.1.jpg)
나는 누군가에게 털어놓거나 복수를 꿈꾸는 대신 허겁지겁 빵 봉지를 뜯었다. 그건 가깝고 값싸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위로였다.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실제로 그런 시기를 지날 때마다 몸무게는 꾸준히 늘어났다. 입에 꾸역꾸역 쑤셔 넣고 씹으면서 나는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에 대…
![[책의 향기/밑줄 긋기]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7/13/91048369.1.jpg)
그의 사랑은 눈송이 같을 거라고 해원은 생각했다. 하나둘 흩날려 떨어질 땐 아무런 무게도 부담도 느껴지지 않다가, 어느 순간 마을을 덮고 지붕을 무너뜨리듯 빠져나오기 힘든 부피로 다가올 것만 같다고. 그만두려면 지금 그래야 한다 싶었지만 그의 외로워 보이는 눈빛에서 피할 수가 …
![[책의 향기/밑줄 긋기]정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7/06/90938561.1.jpg)
숟가락에 붙어 있는 것은 밥풀도 국물도 아니고 내 것이 아닌 피였다. 숟가락을 어디에 숨길까를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언가를 숨기기에 가장 적당한 곳은 역시 땅속이었다. 나는 숟가락을 다시 파묻기 위해 공터가 나올 때까지 걸었다. 도라지꽃이 우거지고 백일홍 화단이 있고 자…
![[책의 향기/밑줄 긋기]여름, 스피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6/29/90831412.1.jpg)
영우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그건 오직 한 사람이 날 거부한 것이었지만 나는 세상 모든 사람으로부터 거절당한 기분이 들었다. 왜 그건 잘 구분이 되지 않을까. 그 마음이 나를 괴물로 만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애써 구분하지 않았을까.…하지만 이제는 아니라고, 너한테 …
![[책의 향기/밑줄 긋기]동조자 1·2](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6/22/90714786.2.jpg)
많은 대학 캠퍼스에서, ‘호호호’는 산타클로스의 전형적인 웃음소리가 아니라, ‘호호호찌민, 민족해방전선은 승리하리라!’라는 인기 구호의 도입부였습니다. 그 당시 나는 학생들의 꾸밈없는 정치적 열정을 질투했습니다. 나는 베트남공화국에서 온 선량한 시민 역할을 하기 위해 자신의 열…
![[책의 향기/밑줄 긋기]믿기 어렵겠지만, 엘비스 의상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6/15/90605685.1.jpg)
개구리 씨는 혹시나 운 좋게 다음 생일을 맞이할 수 있다면 엘비스 프레슬리 무대 의상을 만들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애써 명랑한 목소리로 물론이라고, 별 장식이 달린 아주 근사한 의상을 선물해 주겠다고 했다. 자기는 목소리가 워낙 걸걸해서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엘비…
![[책의 향기/밑줄 긋기]당신의 노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6/08/90473134.1.jpg)
“왜 안 죽어? 응? 늙었는데 왜 안 죽어! 그렇게 오래 살면 거북이지 그게 사람이야? 요즘 툭하면 100살이야. 늙으면 죽는 게 당연한데 대체 왜들 안 죽는 거야! 온갖 잡다한 병에 걸려 골골대면서도 살아 있으니 마냥 기분 좋아? 기분 막 째져?” 국민연금공단 이사가 70세인…
![[책의 향기/밑줄 긋기]그리스인 조르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6/01/90367726.1.jpg)
“조국으로부터 벗어나고, 신부들로부터도 벗어나고, 돈으로부터도 벗어나고, 탈탈 먼지를 털었죠. 세월이 흐를수록 난 먼지를 털어냅니다. 그리고 가벼워집니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난 자유로워지고, 사람이 돼갑니다.” 조르바의 눈빛이 빛나더니, 그의 큰 입이 행복에 젖어 웃…
![[책의 향기/밑줄 긋기]애인이 있는 시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5/19/90151927.2.jpg)
비도 바람도 구름도 경계선이 없다. 모든 자연은 금을 긋지 않는다. 오직 사람의 마음만이 금을 그으면서 슬픔과 상처를 만드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우리는 얼마나 사랑을 갈망하는가. 얼마나 빛나는 순간을 만나고 싶어 하는지…. 오래전에 읽은 신앙서적이 떠올랐다. “사랑한다는 건 …
![[책의 향기/밑줄 긋기]해와 그녀의 꽃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4/28/89841825.2.jpg)
…언제나 난 그들의 소유였다//미워하는 것은/쉽고 게으른 일이다/하지만 사랑하는 것은/모두가 가지고는 있지만/ 모든 사람이/기꺼이 발휘하지는 않는/강인함을 필요로 한다//…당신의 몸을 내려다보고/속삭여봐/너만 한 집은 없구나. 여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포용하는 시 ‘고마워’…
![[책의 향기/밑줄긋기]에밀리의 작은 부엌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3/31/89390926.1.jpg)
작은 물고기 무리의 반짝임, 차가운 달빛, 소나기가 내린 뒤에 풍기는 흙냄새, 후미 씨가 기른 채소의 달콤함, 신페이 씨가 주는 신선한 생선의 감칠맛…. 행복한 느낌이 나는 것,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해 마음을 의지하면서 그럭저럭 기분 좋게 사는 요령을 터득했다. 사랑에 상…
![[책의 향기/밑줄긋기]코끼리의 마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2/10/88603528.1.jpg)
세상 모든 것은 제각각 유일한 존재라고 이야기할 거야. 세상에는 태양도 하나, 달도 하나, 그리고 너희 인생도 단 한 번뿐이라고. 난 최선을 다해 연설한 다음 이렇게 외칠 거야. “그리고 세상에는 단 하나의 ‘나’만 존재해. 그것이 바로 나, 코끼리야.” 매일 나무에 오르다 …
![[밑줄긋기]누가 내 치즈를 잘랐을까外](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00/12/15/6802901.1.jpg)
◇누가 내 치즈를 잘랐을까◇ “누가 어떤 의도로 이렇게 하는 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미로에 갇혀 있는 꼬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