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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비는 피했는데, 옆구리가 시리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8/24/85959280.1.jpg)
난데없이 쏟아진 소나기에 허둥지둥하던 ‘길냥이(길+고양이)’. 다행히 비 피할 곳을 찾아 한숨을 돌렸네요. 어떻게 거기 들어갈 생각을 했을까요. 튼튼한 지붕에, 몸에 딱 맞는 데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을요. 낙산공원 한양도성 성곽처럼 이따금 어깨 기댈 친구도 곧 만날 수…
![[포토 에세이]무지개 너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8/17/85856928.1.jpg)
무지개 너머 어딘가, 저 높은 곳에 자장가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곳이 있어요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하늘은 파랗고 꿈꾸었던 꿈이 이루어지죠. 영화 ‘오즈의 마법사’ OST 중 ‘Over the Rainbow’의 한 구절. 그렇습니다.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겁니다. …
![[포토 에세이]아니, 벌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8/10/85761128.1.jpg)
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 한 아이가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 바닥에 얼굴을 대고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물줄기를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가동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지요. 친구같이 놀던 분수에게 ‘내일 또 올게’라고 속삭이는 것 같네요.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포토 에세이]부귀영화의 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8/03/85643678.1.jpg)
지친 기색의 짐꾼이 낡은 리어카에 커다란 액자를 싣고 갑니다. 금빛 꼬리를 펼친 공작새와 형형색색의 모란꽃이 화려하게 액자를 수놓았습니다. 꽃이 피듯 부귀영화가 피어난다고 하는 ‘화개부귀도(花開富貴圖)’. 먼 중국 땅이지만 저 짐꾼의 마음밭도 꽃처럼 반짝였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랴…
![[포토 에세이]아침이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7/27/85544599.1.jpg)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온도를 ‘이슬점’이라고 합니다. 기온이 이슬점 아래로 내려가야 이슬을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요즘 같은 폭염엔 이슬점이 20도에도 못 미치지요. 열대야를 견디고 땀 흘리며 산에 오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귀한 존재, 한여름 이슬.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
![[포토 에세이]바다의 아이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7/20/85438806.1.jpg)
‘초보 서퍼’들이 아기처럼 걸음마를 배우는 데 한창입니다. 아직 배밀이 단계도 못 뗀 사람, 겨우 팔다리로 기어 다니기 시작한 사람, 그리고 부들부들 떨리지만 두 다리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 물 위에 동동 떠 있습니다. 그러다 처음으로 보드 위에 서게 된다면…. 파란 바다, 시원한 파…
![[포토 에세이]저어새의 합창](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7/13/85330359.1.jpg)
지구에 남아 있는 저어새는 불과 3000여 마리. 인천 옹진군 영흥도 해안가에 모인 저어새 10마리가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영흥도와 강화갯벌 등 인천 경기 해안가가 저어새의 쉼터 노릇을 한다고 하니 더 위안이 되는군요. 내년엔 이 바위에 더 많은 저어새가 앉아있기를 바랍니다. …
![[포토 에세이]山寺의 여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7/06/85221791.2.jpg)
충남 예산군 덕숭산 자락에 고즈넉히 자리 잡은 수덕사(修德寺). 이 고찰 가장 깊은 곳에는 700여 년을 버텨 온 대웅전이, 앞마당에는 500살 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500년을 드리운 그 그늘 아래 걸터앉아 초록을 바라보고 바람을 맞으면 바쁘게 돌아가던 시간도 잠시 쉬어갑니다. …
![[포토 에세이]당신은 마음마저 아름답습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6/29/85110309.1.jpg)
‘언제라도/자비심 잃지 않고/온 세상을 끌어안는/…/온 우주에 향기를 퍼뜨리는/넓은 빛 고운 빛 되게 하소서’ (이해인, ‘연꽃의 기도’ 중)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 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연꽃이 진흙탕 속에서 꽃을 피우듯, 유난히 가물고 더운 여름, 연꽃을 닮은 사람이 …
![[포토 에세이]무념무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6/22/85001081.1.jpg)
속세의 무거운 짐을 짊어진 채 조곤조곤 걷다 발걸음을 잠시 멈추었습니다. 땅끝마을 달마산을 품고 있는 전남 해남 미황사의 주지스님 방입니다. 대웅전 앞 담벼락 너머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향기로운 찻상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해집니다. 해남=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
![[포토 에세이]마스코트의 진짜 주인공](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6/15/84872602.1.jpg)
2017 투르 드 코리아 출발지인 전남 여수시 소호 요트경기장. 이곳에서 열심히 홍보활동을 벌인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 ‘반다비’와 ‘수호랑’의 주인공들이 짧은 휴식을 취하려고 두꺼운 탈을 벗고 무대 뒤로 사라집니다. 진정으로 땀 흘려 일하는 그들의 열정에 응원을 전합니다. 여수…
![[포토 에세이]고향의 추억](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6/08/84762862.1.jpg)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농가를 철거용 중장비가 막 부수려고 합니다.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위해 도로를 넓혀야 하기 때문이죠. 이 집에 살던 사람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고 갔을까요, 아니면 쫓겨나듯 나갔을까요. 어느 쪽이든 원해서 나간 것은 아니겠지요. 평창=김재명 기자 base…
![[포토 에세이]개미의 하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6/01/84664674.1.jpg)
개미 한 마리가 자신보다 몇 배나 커다란 비둘기 깃털을 입에 물고 어디론가 옮기고 있습니다. 날고 싶은 욕망인지, 숙명 같은 삶의 무게인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보다 더 큰 짐을 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군요. ―경기 고양시 원흥동에서 전영한 기자 scoopjyh…
![[포토 에세이]소금의 탄생](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5/25/84551275.1.jpg)
내리꽂히는 땡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증발하는 바닷물 탓에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서, 바닷물을 수도 없이 휘젓고 밀어댄 후에야 비로소 소금은 태어납니다. 한나절 짧은 염전 체험이지만 식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땀의 고마움을 새삼 배웁니다. ―전남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에서 박영철 기…
![[포토 에세이]연습](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5/18/84414696.1.jpg)
열심히 삶을 배워야 하는 것은 사람도, 오리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솜털이 채 가시지 않은 보송보송, 뒤뚱뒤뚱 아기 오리들.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발바닥에는 불이 나겠지. 어린 오리들은 그렇게 배워 간다. ―서울 청계천에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