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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기의 음악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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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애적 성격장애[김창기의 음악상담실]

    자기애적 성격장애[김창기의 음악상담실]

    9월 2일은 정신건강의학의 큰 스승이신 존 볼비의 기일입니다. 1990년에 돌아가셨죠. 볼비는 애착이론을 창시한 의사입니다. 저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 일과 삶에 대한 이해의 기초를 제공해주신 분이기에 존경합니다. 볼비 이전까지의 정신건강의학은 인간 정신적 동기와…

    • 20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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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의 법칙[김창기의 음악상담실]

    자유의 법칙[김창기의 음악상담실]

    아들이 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았습니다. 제가 대신 아파줄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의사로서 제가 치료하는 환자들을 제 아들을 위하는 마음의 반의반도 안 되는 정성과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책도 하게 되었죠.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을 뒤돌아보고 잘하는 것은 …

    • 20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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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와 분노의 상관관계[김창기의 음악상담실]

    더위와 분노의 상관관계[김창기의 음악상담실]

    땀을 뻘뻘 흘리며 점심을 먹고, 덥다고 투덜거리며 병원으로 허겁지겁 돌아오니 예약했던 ‘신환(새 환자)’이 ‘노쇼(No Show)’. 전화해도 안 받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있는데 방송국에서 전화가 옵니다. 태풍 때문에 토요일 지방 야외공연이 취소됐답니다. 갑자기 열이 확 오…

    • 20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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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자와 현실적인 사랑 하기[김창기의 음악상담실]

    배우자와 현실적인 사랑 하기[김창기의 음악상담실]

    며칠 전 저녁, 퇴근한 저를 위해 밥상을 차려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허그’를 해주려니 밀쳐냅니다. 덥고 끈적끈적하답니다. 이분이 진정 언제나 제 곁에 있고 싶어 하던 그 아름답던 새색시와 동일 인물인가요? 뇌의 변화로만 규정하는 ‘사랑’은 3단계로 진행되죠. 첫 단계는 성호르몬의 …

    • 201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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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당실]매카트니 형님의 위로

    [김창기의 음악상당실]매카트니 형님의 위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의 6월은 자퇴하겠다는 고등학생들의 계절입니다. 대기실은 중간고사를 망치고 다가오는 학기말 시험에 떠는 아이들의 굽어진 어깨들로 가득하죠. 현실을 회피하거나 부정하겠다는 아이들을 설득하고 격려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논리보다는 감정이 앞서는 청소년들은 …

    • 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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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70년 부부생활을 위한 사계명

    [김창기의 음악상담실]70년 부부생활을 위한 사계명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다행히 제 아내는 부부의 날에 관심이 없습니다. 건망증이 심한 저도 기념일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죠. 하지만 혹시 몰라서 오늘은 고생한 아내에게 바치는 사랑과 사과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못 했지만, 마음처럼 잘해주지 못했지만, 외로…

    •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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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인생은 모험, 일어나 춤을 춰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인생은 모험, 일어나 춤을 춰

    딸아. 중간고사 기간이라 많이 힘들지?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너의 모습에서 아빠의 고교 시절을 보았단다. 불안하고 외롭고, 스스로를 자책하다가 억울해서 고함을 치고 싶던 밤들. 늘 어린아이일 것 같던 네가 벌써 자라서 그 고통스러운 밤들을 견뎌내고 있구나. 미안하고 고맙다. 사랑한다. …

    • 201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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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지금 내 나이는 ‘봄’이다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지금 내 나이는 ‘봄’이다

    “4월이 오면, 냇물이 봄비로 넘실거리고 봄기운이 터질 듯할 때, 그녀는 나를 찾아올 거야.”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과 함께 기타를 좀 치는 사람이라는 자격증으로 통용되었던 스리핑거 전주가, 얼어붙었던 냇물이 녹아 졸졸 흐르는 초봄의 풍경을 그려줍니다. 사…

    • 20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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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한 번뿐인 인생, 스웨그해봐!

    [김창기의 음악상담실]한 번뿐인 인생, 스웨그해봐!

    이 곡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노래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Dm(디마이너)으로 쿵다라다 작작, 이 이야기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라시플랫도, 솔시플랫솔미, 레미레도∼(젠장, 해서 뭐해? 해도 안 될 텐데∼).’ 여기서 보편적 음계를 벗어난 시플랫은 체념 섞인 냉소죠. 다…

    • 20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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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어서오라, 역경이여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어서오라, 역경이여

    봄이 벌써 코앞에 와 있습니다. 입학, 졸업, 재수, 취직, 이직, 은퇴. 변화의 시기입니다. 지구는 인정사정없이 돌고 이 세상은 내 마음 같지 않고, 아직 준비도 안 됐지만 그래도 우린 허겁지겁 쫓아가며 적응해야 합니다. 힘들죠?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지만, 단지 적응만 한다…

    • 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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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허기진 마음 달래기

    [김창기의 음악상담실]허기진 마음 달래기

    ‘우당탕탕’ 하는 드럼으로 시작한 투박스러운 전주가 끝나면 그전까지 과도하게 지적이고 사회비판적인 노래만 부르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갑자기 보통 사람들(저를 포함한 바보들)의 솔직한 속내를 구성지게 읊어주기 시작합니다. 스프링스틴의 첫 번째 대중적 히트곡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죠. …

    • 201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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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사는 것처럼 살아보기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사는 것처럼 살아보기

    요즘 밴드 퀸에 대한 영화가 인기죠? 저는 고등학생 때 꼬깃꼬깃 모은 돈으로 청계천에서 퀸의 불법 복제 음반들을 사 모았던 퀸의 광팬입니다. ‘빽판’(해적판)들을 보물처럼 모시면서 노래들을 외웠는데요. 우리 청소년들도 영화를 계기로 퀸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쁩니다. …

    • 20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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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아빠와 크리스마스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아빠와 크리스마스

    아버지는 군인이셨습니다. 늘 강원도 전방에 계셨죠. 크리스마스이브 오후면 우리 가족은 아버지 부대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좁고 꼬불거리는 눈길을 한참 달려 종점에 도착하면 아버지가 부동자세로 기다리고 계셨죠. 새까맣게 탄 얼굴에 군용 잠바를 입으신 아버지는 이순신 장군 동상 같아 …

    • 201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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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더 행복한 성탄절을 맞으려면

    [김창기의 음악상담실]더 행복한 성탄절을 맞으려면

    어느새 12월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일찍 장식하는 사람일수록 더 행복하고, 어린 시절의 행복한 추억이 많은 사람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일찍 세우면 과거의 기쁘고 즐거웠던 추억들을 더 빨리 더 자주 더 오래 접할 수 있으니까 그 추억들로, 반짝이는 아름다움으로 …

    •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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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과거와 어떻게 화해할까?

    [김창기의 음악상담실]과거와 어떻게 화해할까?

    저에겐 가을 단풍이 봄꽃들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봄꽃들이 밝고 화려한 최신곡이라면, 단풍은 오래된 명곡들이죠. 노란색, 붉은색, 짙은 갈색들의 조화와 그러데이션은 포근함, 그리움과 외로움, 아직 다 태우지 못한 열정 등의 더 복잡하고 깊은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니까요. 제 취향입니다. …

    •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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