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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남북정상회담, 그 至上의 유혹

    [박제균 칼럼]남북정상회담, 그 至上의 유혹

    전직 외교부 장관의 얘기. “장관이 돼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는 외국에 나가서 회담을 하거나 정상을 만날 때다. 한국에서야 장관 중 한 명이지만, 외국에선 외교장관에 대한 예우가 특별하다. 붉은 카펫을 밟으며 국빈급 의전을 받은 경험은 오래도록 남는다.” 전직 국무총…

    •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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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대통령 실패의 공식, 휴브리스

    [박제균 칼럼]대통령 실패의 공식, 휴브리스

    조선 성종 말년에 다리가 셋 달린 닭이 태어났다. 지금 생각하면 황당하지만, 신하들은 왕이 뭔가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괴변이 벌어졌다고 다그쳤다. 심지어 왕이 베갯밑송사에 넘어갔을 때 이런 변고가 벌어진다는 해석까지 내놨다. “내가 여자 말을 들어준 적이 없다”고 변명까지 하던 성종은…

    •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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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脫권위 청와대의 권위주의

    [박제균 칼럼]脫권위 청와대의 권위주의

    동아일보에 수습기자로 입사했을 때 선배들로부터 받은 교육이다. “부장 차장을 부를 때 ‘님’ 자를 붙이지 마라. 성을 앞세워 ‘김 부장’으로 부르거나 아니면 ‘부장’이라고 해라.” 입이 잘 안 떨어졌다. 당시 부장은 나보다 스무 살쯤 나이가 많았다. ‘부장’ 하고 부른 뒤 소리를 죽여…

    •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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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직접민주주의 칼이 춤춘다

    [박제균 칼럼]직접민주주의 칼이 춤춘다

    우리 역사에서 직접민주주의가 가장 왕성하게 꽃피운 시대는 언제일까. 단연코 지금, 문재인 정부 때다. 민주주의가 없던 왕정 시절도, 직접민주주의 맹아(萌芽)도 찾기 힘들었던 권위주의 정권 때도, 보수 정부 때도 물론 아니다. 그렇다고 광복이나 4·19혁명 직후의 혼란스러운 시절에 직접…

    • 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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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금 가고 물 새는 유아독존 정책

    [박제균 칼럼]금 가고 물 새는 유아독존 정책

    첫 번째 질문. 어떤 마을에 600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 그런데 무서운 질병이 발생해 마을 사람 모두를 죽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는 두 가지 치료 프로그램이 있다. 두 프로그램의 예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①프로그램 A: 200명을 살릴 수 있다. ②프로그램 B: 33%의 …

    •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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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문재인의 세상 바꾸기 게임

    [박제균 칼럼]문재인의 세상 바꾸기 게임

    다음 달 15일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70주년. 여느 나라 같으면 벌써부터 대축제 준비에 한창이겠지만, 우리는 다르다. 오히려 건국일 논란만 거세질까 봐 마음이 무겁다. 논쟁의 불을 지핀 사람은 축제의 제사장이 돼야 할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3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

    •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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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이순신과 위기의 ‘4종 세트’

    [박제균 칼럼]이순신과 위기의 ‘4종 세트’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충무공 이순신을 연구했고, 일부 군인들이 군신(軍神)으로 존숭(尊崇)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진해에 주둔해 있던 일본 해군이 충무공을 모시는 사당인 통영 충렬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찾아 제사를 올렸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 근현대…

    •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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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美國과 트럼프라는 ‘넘사벽’

    [박제균 칼럼]美國과 트럼프라는 ‘넘사벽’

    2006년 9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벽난로 앞에 마주 앉았다. 두 정상 옆에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수행원들이 나란히 앉았다. 당시는 반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득표전 막바…

    •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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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文-金-트럼프-시진핑, 게임의 법칙

    [박제균 칼럼]文-金-트럼프-시진핑, 게임의 법칙

    그렇다. 게임이다. 일찍이 ‘거래의 기술’이란 책까지 펴낸 게임의 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대로 “모두가 게임을 한다(Everybody plays games)”. 동북아 미래가 판돈으로 걸린 ‘그레이트 게임’이다. 게임을 주도하는 자는 단연코 트럼프다. 맞상대는 김정은 북한…

    •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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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한반도의 금기, 주한미군 철수

    [박제균 칼럼]한반도의 금기, 주한미군 철수

    변방에선 제법 난다 긴다 하는 타짜 집안 N. 중원(中原) 도박계의 천하제일 A가문과 한판 붙는 게 목표였다. 수십 년 동안 이리저리 찔러봤지만 A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업계의 정설은 A와 붙으려면 먼저 이쪽이 가진 도박 칩을 모두 보여줘야 한다는 것. N집안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

    •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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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김정은 ‘매력 공세’의 덫

    [박제균 칼럼]김정은 ‘매력 공세’의 덫

    문재인 대통령(65)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34)의 나이 차는 31세다. 그런데 남북 정상회담에선 아버지와 아들뻘인 두 사람의 나이 차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젊어 보여서라기보다는 김정은이 노숙해 보여서다. 목소리나 몸짓, 심지어 몸집까지도 할아버지 김일성을 닮으려는 각…

    •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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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권력, 이기려면 져라

    [박제균 칼럼]권력, 이기려면 져라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 짐작했겠지만, 대통령 당선 인사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은 …

    •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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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公의 추락

    [박제균 칼럼]公의 추락

    관존민비(官尊民卑). 지금은 거의 안 쓰는 말이지만 과거에는 이것이야말로 적폐로 여겨졌다. 오죽하면 군관민(軍官民)이란 단어를 민관군(民官軍)으로 바꿨을까. 그럼에도 관존민비 의식은 아직도 엄존한다. 말로는 거부하고 몸으로는 길들여진 기형적 의식구조라고나 할까. 선진국가에서 아직도…

    •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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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戰雲이 걷힌 뒤 드러날 함정들

    [박제균 칼럼]戰雲이 걷힌 뒤 드러날 함정들

    굳이 동서고금의 사례를 들추지 않아도 비관론자가 낙관론자보다 현명하다. 적어도 외교안보에 관한 한. 극적인 4월 남북, 5월 북-미 정상회담 합의로 한반도에 해빙(解氷)의 봄이 찾아올 것이란 기대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보다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다시 한번 의심하는 게 …

    •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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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朴과 MB의 경우

    [박제균 칼럼]朴과 MB의 경우

    불편하다고 해야 하나. 국민이 선거를 통해 위임한 권력을 쌈짓돈 나눠 주듯 사유화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지난해 예순다섯의 전직 여성 대통령이 헝클어진 머리로 수인번호 ‘503’을 달고 호송차를 오가는 모습을 보는 심정은 편치 않았다. 이제 한 달쯤 …

    •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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