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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상/정성은]꼰대가 되지 않는 한 가지 방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5/23/90198852.1.jpg)
5년 만에 MBC 공채가 떴다.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 모두 필기시험을 치르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시험장은 인산인해였다. 1교시 상식 시험이 끝나고 2교시 작문 시험 제시어가 공개됐다. ‘세상에 나만 아는 비밀을 쓰시오.’ 여기서 비밀이란 사건이 아닌 ‘유일무이한 생각’이었다. 나는…
![[2030 세상/김지영]일일 배우학교에 다녀와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5/16/90096400.1.jpg)
대학 휴학 당시 대학로 소극장에서 보조연출로 일했다. 딱히 의도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단순한 동경과 호기심에서였다. 최고의 문화생활이 어쩌다 한 번씩 보는 연극이던 시절이었다. 객석 뒤에서 조명과 음향을 만지면서 초반엔 사고도 참 많이 쳤다. 하지만 노력 끝에 100분짜리 공연의 대사 한…
![[2030 세상/홍형진]직장 생활이 다 그렇지, 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5/09/89986934.1.jpg)
정말이지 이건 마법 주문과도 같다. 사회 곳곳의 다양하고 복잡한 부조리가 제목의 한 문장으로 뭉뚱그려지기 때문이다. 3년 전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보니 이를 더욱 확신하게 된다.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된 그가 그동안의 외로운 투쟁에 …
![[2030 세상/오성윤]아들과 어머니 사이 ‘효도’만 있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5/02/89890283.1.jpg)
어머니와 도쿄에 다녀왔다. 올해 1월에. 대뜸 4개월이나 지난 어머니와의 여행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게 ‘2030세상’의 ‘5월’ 첫 원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은, 그간 이 여행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탓이기도 하다. 30대 남성의 ‘모친 동반 여행기’를 듣고 싶어…
![[2030 세상/정성은]단톡방 노예 생활 “나는 행복한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4/25/89777492.1.jpg)
하루는 단톡방 알림으로 시작된다. ‘좋은 아침, 셔터 올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출근하는 친구가 외친다. 대화라기보다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허공에 던지는 행위에 가깝다. 단톡방이 생기고 대화의 패턴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누군가 생일이면 꼭 단톡방에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 “땡…
![[2030 세상/김지영]아름다워 더 슬픈 청춘이여](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4/18/89661570.1.jpg)
바야흐로 벚꽃 시즌이다. 연이어 최고 기온이 20도가 넘으면서 때아닌 이른 개화를 맞았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정되어 있던 벚꽃 관련 행사 일정을 앞당기는 등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봄 손님맞이에 애를 먹고 있다. 마음이 급하기는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아직 나들이 일정도 채 잡지 못했는데…
![[2030 세상/홍형진]현실이 소설보다 작위적이니…](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4/11/89551500.1.jpg)
만약 누군가가 삼성증권에서 벌어진 일을 먼저 소설로 썼다면 나는 그를 비웃었을 것이다. 너무 작위적인 스토리 아닌가, 국내총생산(GDP) 세계 11위 대한민국 증시가 무슨 야바위판인 줄 아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을 듯하다. 내가 틀렸다. 소설로도 차마 못 쓸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클…
![[2030 세상/오성윤]내가 ‘관용할’ 수 없는 것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4/04/89448133.2.jpg)
이런 문구를 읽을 때면 공연히 기분이 좋아진다. “이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 매체의 견해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곱씹을 여지가 있어 동의하지 않는 논리에도 목소리를 준다니. 이런 세련된 태도를 두고 ‘톨레랑스’, 즉 관용이라 하던가. 원고 주제를 주지하고자 전화를 걸었…
![[2030 세상/정성은]우리에겐 아주 많은 1분이 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3/28/89333648.1.jpg)
프리랜서인 게 싫었다. 그래서 개인 사업자를 냈다. 하지만 1인 사업자는 프리랜서의 다른 이름이었다. 여전히 불안했다. 그러다 미래 일자리에 관한 책을 보게 되었는데, 목차엔 이런 소제목이 있었다. ‘신인류의 새로운 직업, 프리랜서’. “새로운 세대에는 새로운 종자가 태어난다. 고…
![[2030 세상/김지영]임아, 갠지스를 건너시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3/21/89197101.1.jpg)
“와버렸어.” 작년 이맘때쯤 인도 여행을 다녀왔다. 희롱과 거짓말이 판친다는 이야기만 믿고 ‘죽어도 인도만큼은 가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던 날들도 있었다. 하지만 어쩐지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은 땅으로 마음 한편엔 줄곧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한 나라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오기에는 턱없이…
![[2030 세상/홍형진]희망의 크기 ‘월급 200만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3/14/89086800.1.jpg)
‘다름’을 뼈저리게 체험할 때가 가끔 있다. 그럴 때면 우리가 같은 시간을 사는 게 맞는지 묻곤 한다. 지난해 말 어느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행한 글쓰기 기초 특강에서도 그랬다. 직접 몇 줄 써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거라며 요청해왔다. 한데 가벼운 마음으로 찾은 그곳에서 나…
![[2030 세상/오성윤]예비 사돈이 왜 내 양복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3/07/88984408.1.jpg)
형이 결혼을 한다고 했다. 어머니와 통화로 소식을 접한 나는 “야아, 잘됐네요”라고 답했다. 사실 좀 허둥지둥하는 투로 ‘야아’를 내질렀고 얼버무리듯 붙은 ‘잘됐네요’는 끝이 올라가 질문처럼 되어버렸으니 다시 한 번 그렇게 읽어주길 바란다. 장남의 결혼이라는 일대 행사가 부모님께 오직…
![[2030 세상/정성은]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폐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2/28/88894199.1.jpg)
시집을 버렸다. 내려받은 영화를 지웠다. 이 작품들이 세상의 찬사를 받는 동안, 피해자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세상에 내 편은 아무도 없다고 느낄 때의 무력감. 그들이 겪었을 지옥에, 나의 ‘좋아요’도 한몫했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이제부터 엔딩 크레디트에 이런 문구라도 있었으…
![[2030 세상/김지영]길을 잃을 자유를 만끽하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2/21/88765925.1.jpg)
얼마 전 남편과 호주 여행을 다녀왔다. 방문했던 도시들도 모두 매력적이었고, 만난 사람들도 하나같이 여유와 유머가 흘러 넘쳤다. 좋았던 것들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지만, 이번 여행이 가장 좋았던 이유를 딱 하나만 꼽으라 한다면 ‘인터넷 프리(Internet Free)’라 하겠다. 무료 …
![[2030 세상/홍형진]양심 잃은 문학을 누가 읽을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2/14/88668028.1.jpg)
큰 권력을 비판하는 건 쉽다. 정재계의 거물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경우는 좀체 드물다. 곧고 정의로운 목소리를 내는 사람으로 간주되어 팬덤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작은 권력을 비판하는 건 정말 어렵다. 직장 상사, 거래처 직원, 업계나 학계의 유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