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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계절을 먹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계절을 먹다

    부엌 바닥 고구마 굴에서 우리는 팔을 넣어 고구마를 꺼내 먹었다. 처음에는 나무만 밀치면 나왔는데 그다음은 팔뚝을, 파내고 파내 고구마가 점점 굴면 턱이 걸칠 때까지 어깨를 밀어 넣어 꺼냈다. 봄이면 적당한 때에 전부를 팠다. 굴속에서 김이 모락모락 났다. 그것들도 살아 있었다. 식…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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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여성이라 입학 불허? 차별의 벽 깬 입법 투쟁기

    [책의 향기]여성이라 입학 불허? 차별의 벽 깬 입법 투쟁기

    “미국에서 그 누구도 성별을 이유로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모든 교육 프로그램에서 제외되거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차별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1972년 미국에서 제정된 남녀교육평등법 ‘타이틀 나인’의 첫 문장이다. 미국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모든 교육 프로그램…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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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페이지마다 활짝 열리는 가방 속으로 들어가봐요

    [어린이 책]페이지마다 활짝 열리는 가방 속으로 들어가봐요

    준우는 매일 아침 유치원 등원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가방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늘 궁금하다. 친구 도하네 아빠 가방은 엄청나게 크고, 시장에서 만난 할머니의 가방 안에는 할머니가 원하는 모든 것이 들어 있는 것만 같다. 또 중학생 형과 누나의 가방 안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는…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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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나의 삶 속으로 개 한 마리가 들어왔다

    [책의 향기]나의 삶 속으로 개 한 마리가 들어왔다

    한국어로 옮기면 ‘추방당한 숲’이란 뜻을 갖는 ‘부아바니’. 이 숲속에서 3년째 살고 있는 80대 부부 소피와 그리그 앞에 어느 날 상처투성이인 개 한 마리가 나타난다. 인간에게 학대당한 것처럼 보이는 개는 낯선 사람에게 배를 보이며 드러눕는다. 이 장면을 본 소피의 머릿속에는 제…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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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아름다운 ‘죄’ 아닌 ‘재’가 될 뻔…

    [책의 향기]아름다운 ‘죄’ 아닌 ‘재’가 될 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홀로 지샌 긴 밤이여” 1985년 발매된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은 녹음 과정에 좌충우돌이 있었다. “아름다운 재…” 조용필이 노래하자 녹음실에서 황급히 정지 버튼을 눌렀다. “아니 아니 재가 아니고 죄!” 자꾸 버튼을 누르자 조용필도 성질이 났는지 …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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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왔어요]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은 것들 外

    [새로 나왔어요]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은 것들 外

    ●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은 것들(미셸 필게이트 외 지음·이윤실 옮김·문학동네)=미국 작가 15명이 엄마에게 터놓지 않았던 이야기에 대해 쓴 글을 엮었다. 엄마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과 엄마에게 받은 사랑과 상처의 기억, ‘엄마’가 되기 전 그의 모습 등 엄마를 향한 솔직하고 생생한…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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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소신 사라지고 정보는 과잉… 옥석, 가리고 계십니까

    [책의 향기]소신 사라지고 정보는 과잉… 옥석, 가리고 계십니까

    “임금님, 옷이 정말 멋집니다.” 덴마크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신하들은 임금에게 이렇게 말한다. 재봉사가 ‘어리석은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옷’을 임금에게 바치자 신하들은 옷이 안 보이는데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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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중국 GDP가 세계 1위였던 시대

    [책의 향기]중국 GDP가 세계 1위였던 시대

    중국 청나라의 전성기로는 강희제부터 옹정제를 거쳐 건륭제까지의 ‘강희-건륭년간’이 꼽힌다. 그중 건륭제의 생애를 다룬 책이다. 건륭제는 실질 통치 기간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길었던 군주다. 재위(1735∼1796년) 뒤 태상황으로 최고 권력을 행사한 3년까지 더하면 총 63년…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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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공지능이 정해도 정말 괜찮을까

    [책의 향기]인공지능이 정해도 정말 괜찮을까

    최근 뚜렷해진 인공지능(AI)의 존재는 낯설게 느껴진다. 그러나 인류가 AI의 기계적 사고방식과 공존하게 된 건 결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는 300여 년 전부터라고 말한다. 토머스 홉스가 ‘리바이어던’에서 국가를 ‘거대한 인공 인간’으로 묘사했…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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