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AI-기술격변 시대를 관통했다, 인간다움을 지키는 성찰의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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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인류 최초의 남극 탐험에서 마주한 인간성의 한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7/09/114369455.1.jpg)
‘우리는 더 이상 항해사가 아닌 형을 선고받은 수감자들이었다.’ 해가 뜨지 않는 기나긴 남극의 겨울이 배를 덮쳤다. 귓속을 울리는 칼바람보다 겹겹의 해빙을 탈출할 길이 없다는 공포가 더 매서웠다. 1897년 8월 16일 출항한 벨기에의 남극 탐험선 ‘벨지카호’는 6개월여 뒤인 1898…
![[책의 향기]조롱도 위협도 그들을 더 강하게 만들 뿐](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7/08/114364647.1.jpg)
영국 케임브리지대 고전학 교수인 메리 비어드가 BBC에서 고대 로마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진행한 것에 대해 2012년 영국의 한 유명 TV 평론가는 비난을 쏟아냈다. 비어드가 TV에 출연하기에는 너무 못생겼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비어드는 “나는 고전학자이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
![[책의 향기]천년의 제국 거느린 가문의 흥망성쇠사](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7/08/114364607.1.jpg)
유럽에서 탑이 4개인 성채는 세력이 강한 제후나 귀족이 소유할 수 있었다. 이 양식은 멕시코에도 건너가 4개 탑의 요새는 총독의 권력을 상징하기도 했다. 16세기 무렵 등장한 4개 탑의 성채는 본래 합스부르크 가문의 위세를 드러내는 여러 상징 중 하나였다. 15, 16세기 전성기의 스…
![섣부른 화해보다 올바른 분노부터[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7/08/114364579.1.jpg)
낯선 언어가 울려 퍼졌다. 모르는 시어는 음악처럼 들렸다.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집 ‘그 여자는 화가 난다’를 읽어 내려간 이는 덴마크 작가 마야 리 랑그바드다. 그는 1980년 한국에서 태어나 덴마크에 입양됐다. 2007∼2010년 서울에 살며 자신처…
![[그림책 한조각]파란 조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7/08/114364554.2.jpg)
![[책의 향기/밑줄 긋기]코로나와 잠수복](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7/02/114251699.1.jpg)
“아빠, 밖에서 놀자.” 아들이 문을 노크하며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아들을 상대해주는 수밖에 없다.“알았어. 그럼 조금만 기다려.” 야스히코는 서둘러 잠수복을 입었다. 신기하게도 이 꼴로 밖을 나다니는 것에 아무런 저항감이 없었다. 지금은 긴급 사태니까 어쩔 수 없다는 당당함과 …

2007년 캘리 로먼이라는 여성은 갓 태어난 딸아이에게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며칠 뒤 페이스북은 그의 동의 없이 사진을 삭제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여성의 가슴이 드러난 외설물이라고 판단한 것. 유해 표현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한다는 소셜미디어의 …
![[어린이 책]고래도 깨끗한 집이 좋아](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7/02/114251612.1.jpg)
폐로 숨을 쉬는 포유류 고래. 고래들이 바다에서 걸어 나왔을 때 아이들은 환하게 웃으며 반겨줬다. 생선을 잔뜩 사가는 고래를 보며 생선가게 주인도 기뻐했다. 하지만 자전거 대여점의 직원은 고래가 자전거를 탈 때마다 바퀴에 공기를 채우고 또 채워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고래가 내놓는…
![[책의 향기]‘왕자님과 공주’ 서사 뒤집는 화끈한 여자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7/02/114251601.1.jpg)
공주는 자신을 구하러 온 왕자의 기사도 정신을 무시하고, 여성들은 왕좌를 두고 피 튀기는 권력투쟁을 벌인다. ‘저주토끼’(아작)로 올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소설가 정보라의 새 소설집에 실린 7개 단편은 남성 중심 서사를 뒤집는다. 전작…
![[책의 향기]뒤섞기, 합치기… 창의적 사고의 탄생](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7/02/114251599.1.jpg)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할 때 아이들은 통곡하곤 한다. 굉음 가득한 원통 안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공포감 탓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MRI 장비를 개발해온 더그 디에츠는 혁신에 나선다. 장비 외관을 보물선처럼 꾸민 것. 공포에 떨던 아이들은 호기심을 품고 MRI 장비에 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