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MB, 朴과 달리 본인 범죄…건강상 사면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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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8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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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저는 일단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7일 KBS1TV 더라이브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도 건강상에 이유가 생긴다면 사면할 수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을 보는 국민의 시각이 다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비평가 입장이라면 막 말할 수 있겠는데 국민을 대신하는 역할을 일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수감 기간 또 범죄내용(이 다르다). 이 전 대통령은 본인 범죄 아닌가. 약간 다른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최순실, 어쩌면 건강 상태 또 태도 이런 여러가지를 봤을 때 사면에 대해서는 평소 저의 주장과 다른 결론이었지만 국민 수용도가 매우 높은 것 같다”며 “아마도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수용도가 완전히 다를 거 같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런데 사면 결정이 나오고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에 “바뀌었다고 하기보다는 책임을 같이 지겠다는 뜻”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 대신 사과는 분명하게 하자. 역사의 법정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결정에 대해 논박을 하기 시작하면 통합이라는 목표에 장애가 될 것”이라며 “오히려 갈등이 격화될 테고, 그래서 변화했다기보다는 책임을 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이 후보는 국민의힘 측이 아들의 입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좀 당황했는지 막 던지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 사이버머니를 사 가지고 게임이라고 한 게 도박이라고 평가되는 것 같다”며 “그 점에 대해 책임져야 되는 건 맞지만 학교 입학한 거는 제 아들이 전과목 1등급이었다. 일반전형이었고 공부는 정말 잘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런 중범죄 혐의에 휩싸인 후보가 어떻게 국가에 대해 장래에 대해 논할 수 있냐”며 이 후보를 전면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저런 이야기를 (토론에) 나와서 하면 되지 않나. 꼭 제가 없는 자리에서 저러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화낼 게 아니고 국민의힘이 자꾸 이상한 조건을 붙여 시간을 끈다”며 “‘특검을 받으면 토론한다’ 이래놓고 특검을 안 하게 만들면 우리가(민주당이) 거부하는 것처럼 발목 잡아서 못하게 하는 작전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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