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재명 ‘전두환 발언’ 옳지도 않고 표도 잃는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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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5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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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가 TK(대구·경북) 방문 때 했던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는 발언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1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표를 얻고자 그 지역에 가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인데 그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인물에 대하여 공과를 따지면서 공은 이렇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 국민적 인식 또는 가치 기준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제가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표를 얻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표를 잃게 된다”며 “표심이 그것에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늘날 국민의 민도를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최근 이 후보가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양도세 중과 유예와 관련해선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다주택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양도세를 중과해서라도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킨다는 이 목적은 흔들려선 안 된다”며 “다시 또 유예하자고 이렇게 해버리면 부동산 시장에 많은 혼란과 출렁이는 안정에 오히려 반대되는 것을 부추기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양도세 중과를) 그대로 실행하자는 게 정부의 입장인데 여당이 정부 입장과 반대되는 입장으로 갑자기 바꿀 수 있겠나”라며 “이 후보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당내에서 조율을 먼저 절차적으로 거치는 게 마땅하고 또 뜨거운 쟁점이나 예민한 문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유예 소급 적용 방안이 제기되는 것 관련해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여러 정책에도 부동산 시장이 꼼짝도 안 하는 것은 정부 정책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다. 그런 걸 깨기 위해서라도 정부 정책은 어떤 상황에서도 견지하는 것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무(無)공천 검토’ 발언에 대해서도 “그 의견에는 동의하나 절차적으로 이 후보는 후보”라며 “당내에서 지난 4·7 재보궐선거 때 당헌·당규를 바꿔 놓았는데 또 지금 와서 어떻게 하겠다고 후보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면 너무 혼란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게 정말 공개적으로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지난번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겠다고 해서 질겁을 했다”며 “민주당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다. 당과 함께 당 속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수렴해 맞춰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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