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투르크멘 정상회담…에너지·인프라 등 협력 논의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7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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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플랜트 분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신북방정책'과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 협력
인적자원 중요성 인식…교육·문화 협력 강화
투르크멘 대통령, 평화 구축 노력 지지 표명
협정 및 MOU 6건 체결…언론발표 성과 설명

투르크메니스탄(투르크멘)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크르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인프라 등 실질 협력 증진을 포함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25분(현지시각) 아시가바트 대통령궁 1층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이들은 기존의 협력 분야인 에너지·인프라 플랜트 분야에서 가시적 협력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보건·의료 ▲ICT ▲환경 등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기반으로 에너지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공장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우리 기업이 수주해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 7억 달러 규모의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면서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포괄적으로 양국 관계가 발전해 온 점도 높이 평가됐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지난 두 번의 방한을 통해 양국 관계가 발전해 왔음을 언급하며,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08년 11월, 2015년 4월 두 차례 방한한 바 있다.

양 정상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허브화 전략’을 조화롭게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은 투르크멘의 대외 정책 중 하나다. 유럽과 아시아, 중앙아시아와 이란을 잇는 수송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그 목표다. 다만, 제반적인 상황이 매우 열악해 투르크멘에서는 역내 교통·수송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인적자원 육성의 중요성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가스직업훈련원 역량강화사업’과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사업’ MOU 체결을 통해 산업인력 양성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교육·문화 분야 협력에 대한 중요성도 거론됐다. 양 정상은 문화·인문 협정을 통해 양국 국민간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올해 안에 현지 내 한국어 교육과정이 확대되고, 세종학당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멘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가입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투르크멘이 지속가능한 산림 조성, 물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서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메시지도 놓치지 않았다.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며, 투르크멘 정부의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양 정상은 또,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간 상호 신뢰 강화와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음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협력 포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 정상 공동성명’에 양 정상이 서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외교관·관용·공무여권 사증면제협정 ▲문화·인문협정 ▲경제협력프로그램 ▲보건·의료 협력이행계획 ▲ICT 분야 협력 등 총 6건의 협정 및 정부 간 MOU가 서명됐다.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표준화 협력 개정 ▲산림협력 ▲국토정보 인프라구축 ▲섬유 협력 MOU 등 약 19개의 문건도 체결됐다.

서명식 후 양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번 방문의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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