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5년 간 대(對) 미얀마 ODA 10억불 수준으로 확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4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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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제보좌관을 맡고 있는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향후 5년에 걸쳐 미얀마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현 수준의 2배인 1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착공식 참석 차 미얀마를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국 정부는 우정의 다리 뿐만아니라 미얀마의 경제·사회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해 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의 미얀마에 대한 ODA 지원은 2010년 546만 달러에서 2016년 4730만 달러, 2018년 5억 달러로 크게 늘고 있다. 2022년까지 1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는 미얀마 경제·상업 중심지인 양곤 도심과 저개발지인 양곤 남측 ‘달라(Dala)’ 지역 2.9㎞ 구간을 연결하는 교량 건설 사업이다. 우리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1500억원을 이 사업에 투자했다.

김 위원장은 “2022년 완공될 우정의 다리는 달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며 “우정의 다리가 완공되면 주민들의 이동시간이 30분 이내로 줄어들어 쾌적한 통근 길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간 매년 지역 주민들이 일상의 생활을 위해 양곤 강을 건너는 과정에서 고귀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었다”며 “우정의 다리가 완공되면, 더 이상 강을 건너는 과정에서 불의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정의 다리는 또한 양곤과 달라 지역을 넘어 한국과 미얀마 두 나라 간의 우호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우정의 다리는 지난 1975년 한국과 미얀마 수교 이래 꾸준한 교류 협력을 통해 형성해 온 양국 간 우호의 상징이자 결정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의 ‘신 남방정책’을 소개한 김 위원장은 “미얀마는 매우 중요한 협력대상 국가”라며 “중국과 인도의 길목에 위치하는 동시에 아세안을 이어주는 요충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의 세 배에 달하는 광활한 국토와 풍부한 천연자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평균 연령 27세의 젊고 역동적이고 유능한 인력자원이 풍부한 나라”라며 “한국은 미얀마와의 협력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라 상호 번영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남방정책의 3대 축(3P)과 미얀마 정부의 중장기 국가발전 마스터플랜인 ‘미얀마 지속가능 발전계획(MSDP)’ 의 3대 축(Pillar)인 평화와 안전, 번영과 발전, 사람과 지구 등은 상호간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 역시 이러한 사람 중심의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믿는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튼튼하고 멋진 다리를 건설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정의 다리 건설을 통해 한-미얀마 양국 간 우정이 더 깊어지고, 달라 지역 개발을 기반으로 미얀마 경제가 대도약해 한국의 ‘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 ‘양곤강의 기적’이 촉발되는 중요한 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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