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리 그려본 이산가족들의 ‘8·15상봉’ 장면이다.
이산가족들은 상봉을 앞두고 △북녘 가족이 고통받으며 살고 있을 것 같고(45.7%) △변했을지 모르며(19.8%) △건강이 안 좋거나(18.5%) △서로 못 알아보면 어떡하나(11.1%) 하는 걱정이나 두려움이 있었다.
북녘 가족에게 줄 선물로는 시계와 돈이 17.3%로 가장 많았고 의복(11.1%) 속옷(7.4%) 반지(6.2%) TV(3.7%) 가족사진(3.7%) 의약품(2.5%) 한복(1.2%) 책(1.2%) 사탕(1.2%) 순.
전문가들은 “북녘 가족의 살림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물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반지 가족사진 책 사탕 등은 그 나름의 특별한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봉시 가장 먼저 할 말’은 연령대별로 이산의 한(恨)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60대 이하에서는 ‘부모님이 언제 어떻게 돌아가셨느냐’가 44.4%로 가장 많았다. 70대에서는 ‘만나서 반갑다’(31.1%), 80대 이상에서는 ‘어떻게 살아왔느냐’(38.9%)가 1위. 특히 혼자 월남한 경우가 많은 80대 이상은 북녘 부인이나 자녀에게‘수고했다’(16.7%), ‘미안하다’(11.1%)라고 말하겠다는 대답이 70대(각각 4.4%, 6.7%)나 60대 이하(각각 0%)보다 훨씬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