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이분들을 기립니다]독립운동가 문창범 선생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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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대한국민의회 의장을 지낸 문창범 선생(1870∼1938·사진)이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선생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며 ‘무오독립선언서’로 알려진 ‘대한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 이후 러시아에서 한국어 신문인 ‘청구신보’를 간행했다. 1919년 2월 러시아와 간도 및 국내 대표들이 참석한 전로국내조선인회의(全露國內朝鮮人會議)를 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성격을 띤 최초 조직인 대한국민의회 의장에 취임했다. 같은 해 4월 임시정부가 수립된 뒤 초대 교통총장에 임명됐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호국인물 김두찬 중장 ▼

6·25전쟁 당시 ‘서해도서작전’의 주역인 김두찬 해병 중장(1919∼2011·사진)이 ‘1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서해도서작전은 서해 석도에 대대본부를 두고 백령도, 연평도에 각각 상륙해 경비 및 기습상륙 등을 전개한 작전이었다. 김 중장은 또 동해 원산만 앞의 9개 도서도 확보해 동·서해안에서 적의 보급물자와 병력 이동을 봉쇄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후 교육단장 등을 지내면서 행정백서 편찬 등 해병대 발전에 힘을 쏟았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금성을지훈장과 금성충무훈장을, 미국 정부는 동성훈장을 수여했다.

▼ 6·25영웅 홍대선 하사 ▼

6·25전쟁 당시 피란민 840명을 구출하다 전사한 홍대선 해군 하사(1929∼1952·사진)가 ‘12월의 6·25전쟁 영웅’에 선정됐다. 홍 하사는 1952년 1월 황해도 옹진반도 앞 순위도에 있던 민간인 840명을 안전하게 피신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지역은 북한군 점령하에 있었지만 그는 상륙함(LST-801)을 이끌고 순위도에 도착해 피란민을 상륙함에 태우기 시작했다. 홍 하사는 해안 지역에서 피란민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표적이 돼 기관총을 쏘며 적을 유인하다 가슴과 배에 관통상을 입고 전사했다. 해군은 홍 하사의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 그의 이름을 딴 유도탄 고속함을 진수했다.
#홍대선#문창범#김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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