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경험서 나온 솔직함이 30년 베스트셀러의 비결이죠”
“고머(GOMER)는 ‘내 응급실에서 꺼져(Get Out of My Emergency Room)’라는 뜻이야.” ‘하우스 오브 갓’(세종서적)은 의학 소설의 시조새 격이다. 1978년 미국의 현직 의사가 썼다. 동료와 환자들로부터 비난받을까 봐 두려워 가명을 내세웠다. 착한 의사…
-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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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머(GOMER)는 ‘내 응급실에서 꺼져(Get Out of My Emergency Room)’라는 뜻이야.” ‘하우스 오브 갓’(세종서적)은 의학 소설의 시조새 격이다. 1978년 미국의 현직 의사가 썼다. 동료와 환자들로부터 비난받을까 봐 두려워 가명을 내세웠다. 착한 의사…
끝없는 연구와 훈련 끝에 탄생한 프랑스 표 웃음이 무대에 나타났다.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스카팽’은 ‘프랑스 연극은 노잼’이라는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뜨린다. 극작가 몰리에르의 희곡 ‘스카팽의 간계’를 각색한 작품으로 임도완 연출(59)이 현대적 매력을 가미했다. 객…
“보드카에 취해 이문세의 노래를 듣던 그 밤, 그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영화 ‘스모크’ ‘조이 럭 클럽’으로 세계 영화계에 족적을 남긴 웨인 왕 감독(70)이 신작 ‘커밍 홈 어게인’에 대해 말했다. 미국 장편영화 사상 처음으로 한국 가요가 주요 테마로 등장하는 ‘커밍…
제65회 백제문화제(9월 27일∼10월 6일)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사진)가 향후 백제문화제의 부여·공주 격년제 개최를 주장하고 나섰다. 박 군수는 이 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축제 운영축 중 하나인 재단법인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의 해체를 추진하거…
《요한 렌크 감독(53)은 1986년 4월,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를 또렷이 기억한다. 어린 시절 스웨덴 스톡홀름까지 도달한 방사능 낙진을 경험했다. 도시엔 북부지방에서 온 육류를 먹으면 안 된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몇몇 친구들은 남반구로 이민을 갔다. ‘방사능 공포’는 …
“충북도민의 힘으로 창건한 대회가 개최 2회 만에 충북을 무예 중심지로 세우고, 지속 가능한 국제대회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달 30일 개막해 이달 6일까지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펼쳐진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이끈 대회조직위원회 이재영 사무총장(…
“혁신은 도지사나 혁신단장이 하는 게 아닙니다. 필요를 느끼는 도민, 문제 해결 의사가 있는 주민이 바로 혁신의 주체입니다.” 윤난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53)은 15일 “도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자치력을 키워가며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야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
지휘자 금난새(72·사진)의 초가을은 10대의 젊음이 점령했다. 그는 12일(현지 시간) 영국 버밍엄음대에서 서울예술고등학교의 콘서트를 갖는다. 그가 명예교장으로 있는 서울예고의 현악 전공 학생 12명과 버밍엄음대 금관 연주자들을 지휘한다. 17일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러…
회사원 조세형 씨(40)는 지난 2년간 책을 431권 펴냈다. 법령집 시리즈가 430권, 에세이가 1권이다. 출판사는 모두 ‘부크크’. 원고를 올리면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책을 찍어내는 ‘자가 출판’ 플랫폼이다. 88권이 팔린 책(‘국제선박항만 보안법’)도 있지만, 절반은 한 권도 팔…
주변에선 모두 ‘잘해야 본전’이라거나 ‘굳이 뛰어들 필요 없는 판’이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11일 개봉하는 ‘타짜: 원 아이드 잭’(타짜3·권오광 감독) 시리즈의 맏형 ‘타짜’(2006년·최동훈 감독)는 조승우 김혜수 김윤석 등 걸출한 배우들의 명연기와 명대사가 어우러진 추석 영…
초면이지만 만난 지 10분 만에 ‘마 형’이라 부르고 싶어졌다. 아니면 ‘귀요미’ 비슷한 ‘요요미’나. 클래식 첼리스트 요요마(64). 첼로모음곡의 고즈넉한 인상과 거리가 멀었다. 고 스티브 잡스가 왜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 그를 단골로 불렀는지 비로소 알 듯했다. 7일 오후 서…
이 남자에겐 장난감 가게가 참새 방앗간이다. 아이도 없는데 틈만 나면 장난감 가게를 어슬렁거린다. 인기 아이템은 뭔지, 아이들은 장난감으로 어떻게 노는지 유심히 지켜본다. 유튜브 채널 ‘토이푸딩’을 이끄는 김세진 대표(40)다. 토이푸딩은 단일 채널로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 제한 조치를 했고, 한국도 일본을
“요즘 초등학생들은 웃음에 굶주린 것 같아. 배꼽 빠지도록 웃기게 만들어 볼까?” 지난해 가을 유튜브 채널 ‘흔한남매’가 박현미 미래엔 출판사업본부장의 눈에 들어왔다. 크리에이터 정다운, 한으뜸 씨가 초등학생 남매의 일상을 연기하는 코믹 채널이었다. 학습 만화를 주로 만들어온 박 …
“요즘 초등학생들은 웃음에 굶주린 것 같아. 배꼽 빠지도록 웃기게 만들어 볼까?” 지난해 가을 유튜브 채널 ‘흔한남매’가 박현미 미래엔 출판사업본부장의 눈에 들어왔다. 크리에이터 정다운·한으뜸 씨가 초등학생 남매의 일상을 연기하는 코믹 채널이었다. 학습 만화를 주로 만들어온 박 …
1일 전화를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은 ‘와중(渦中·소용돌이 가운데)에’라는 표현이 적당했다. 8월 29일 울산시립교향악단과 멘델스존 협주곡 협연. 닷새 만인 3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 협주곡 협연, 다시 닷새 만인 8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협주곡 4번을 협연…
올해 각종 마라톤 대회에는 ‘2030세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다음 달 20일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도 3일 현재 전체 참가 신청자의 49%가 20, 30대(20대 20.4%, 30대 28.6%)다. 이는 지난해 34.9%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전업 러닝 전도사’를 자…
“지금 젊은 시절로 돌아가 연출하라고 하면 연극 말고 영화 연출했을 거야.(웃음) 요즘 영화관이나 넷플릭스에 재밌는 작품이 얼마나 많은지. 그 수준도 연극 못지않아요.” 백발이 성성한 노(老)신사, 국내 연극연출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정진수 연출(75)의 입에서 “영화가 더 좋은…
“청년이 떠나는 도시는 미래가 없습니다. 고향 부산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김덕열 부산청년정책연구원 이사장(39)은 2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기업인이었다. 동아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4년 부친이 운영하던 경남 김해의 중소기업 ‘두남화학’에 입사했다. 부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