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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확 붙어라!’

    [고양이 눈]‘확 붙어라!’

    흰 연탄이 가벼운 이유는 밤새 정열을 다 뿜어냈기 때문입니다. 연탄재가 쓸모없다 하지만 시인의 말처럼 당신은 밤새도록 당신의 열정을 뜨겁게 불태웠던 적이 있었나요. 다시 보니, 수험생들에게도 필요한 말이네요.―강원 영월에서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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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노란 가을 한 다발

    [고양이 눈]노란 가을 한 다발

    노랗게 물든 가로수 산책길이 상쾌합니다. 악취가 나는 은행 열매를 처리하려고 나무마다 ‘은행 열매 수집망’을 설치한 덕분입니다. 멀리서 보니, 마치 꽃 한 다발 같습니다. 악취가 사라진, 노란 가을을 선물로 드립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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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양이 눈]“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서울 올림픽공원에 등장한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영희 조형물 앞에선 역시 초록색 트레이닝복이 어울립니다. 아이들의 모습은 진지해 보이지만 원작의 잔혹함은 쏙 빼고 귀여움만 가득하네요.―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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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검은’ 감시자

    [고양이 눈]‘검은’ 감시자

    교통 위반 차량 사진촬영 안내판 위에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 출근길 차량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속도위반하면 “까악, 까악” 울어댈지도 모릅니다. ―대구 수성구 노변동 수성나들목에서 뉴스1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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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철모르는 철쭉

    [고양이 눈]철모르는 철쭉

    가을의 끝자락, 봄꽃 철쭉이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라고 하죠. 그 마음에 제철이 따로 있겠습니까. 철모르고 핀 분홍 꽃 덕분에 마음은 잠시 봄입니다.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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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공중전화 부스의 재탄생

    [고양이 눈]공중전화 부스의 재탄생

    휴대전화에 밀려 이용자가 거의 없는 공중전화.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요. 금장을 두르고 장식물을 설치해 고전 영화에서 봄 직한 ‘럭셔리’ 부스로 재탄생했습니다. 전화는 안 쓰더라도, 기념사진을 찍고 싶은 공간입니다.―서울 종로구 화동에서

    •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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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의 끝을 잡고[고양이 눈/신새롬]

    가을의 끝을 잡고[고양이 눈/신새롬]

    창밖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버리진 않았을까, 아침에 눈뜰 때마다 겁이 나는 계절입니다. 제 마음을 아는지 아이의 고사리손이 가을을 붙잡아 두고 있네요. 가을아, 가지 마.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서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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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위태로운 휴식 장소

    [고양이 눈]위태로운 휴식 장소

    전깃줄에서 전기 충전 중인가, 아니면 외줄타기 연습 중인가. 새들은 왜 편한 곳에서 쉬질 않을까요?―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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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임금 행차에 참새도 짹짹

    [고양이 눈]임금 행차에 참새도 짹짹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도자 벽화 아래 참새들이 쪼르르 앉아 있습니다. 벽화 속 큰 칼을 차고 힐끗 뒤돌아보는 별운검의 모습에 참새들이 긴장한 듯 보이네요. ―서울 청계천에서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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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가을을 잡으세요!

    [고양이 눈]가을을 잡으세요!

    예쁘게 옷을 갈아입었던 나뭇잎이 어느새 땅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빨강, 노랑 고운 잎들이 다 떨어지기 전에 어서 만나 보세요. 지금 아니면 내년에 만나야 하니까요. ―서울 덕수궁 돌담길에서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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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반가운 달님

    [고양이 눈]반가운 달님

    장독대에 달님이 내려왔습니다. 장독대는 어머니들이 새벽마다 정화수 떠놓고 나라와 자손들의 안녕을 기원하던 곳입니다. 도심 등축제의 연출된 장면이지만 자손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서울 노원구 당현천에서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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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마네킹들의 수다

    [고양이 눈]마네킹들의 수다

    아래층엔 과일가게, 위층엔 한복집. 과일가게 아주머니가 정리로 분주한 가운데, 주르륵 서 있는 마네킹들은 뭔가 대화를 나누는 듯합니다. “과일 가격 너무 올랐죠?” “다른 물가도 장난 아니래요.” 혹시, 이런 얘기는 아닐까요. ―서울 동작구에서

    • 202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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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절임배추 박스 로봇

    [고양이 눈]절임배추 박스 로봇

    안녕, 어린이 친구. 나는 김장철에 등장하는 절임배추 박스 로봇이야. 편리한 데다 요새 배추가 ‘금(金)추’가 돼서 절임배추가 더 인기란다. 식탁에서 김치를 만날 땐 나를 기억해줘.―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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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지켜보고 있다

    [고양이 눈]지켜보고 있다

    “나는야 눈 달린 은행나무. 얼굴이 샛노래질 때까지, 눈 크게 뜨고 무단횡단과 교통신호 위반을 지켜보고 있을 예정.”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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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내 하트를 쏴라

    [고양이 눈]내 하트를 쏴라

    파란 가을 하늘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비행기가 ‘하트’를 수놓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하트가 있나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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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나를 잊지 말아요

    [고양이 눈]나를 잊지 말아요

    뛰어놀던 아이가 외투 챙기는 것을 깜박했나 봅니다. 얼른 찾아가라고 눈에 띄기 좋게 누군가 스프링클러 급수관에 외투를 올려놓았네요. 잊지 말아요. 감기 걸릴라.―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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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안녕, 가을

    [고양이 눈]안녕, 가을

    서울 광화문 빌딩 숲 한 건물 벽면에 예쁜 단풍 풍경이 입혀졌습니다. 아직 도심 가로수는 푸른빛을 머금고 있지만 곧 그림처럼 울긋불긋해지겠지요.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에서

    •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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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나도 같이 놀자”

    [고양이 눈]“나도 같이 놀자”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호호호” “하하하” 호박 바구니와 호박 전구가 재미있게 지내는 듯한 모습에 동참하고 싶었나 봅니다.―경기 포천시에서

    • 202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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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이제 곧 뚫립니다

    [고양이 눈]이제 곧 뚫립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다음 주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미끄럼틀도 개방돼 아이들 웃음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겠지요. 그래도 아직은 조심! 마스크 잊지 마세요.―경기 성남 위례신도시에서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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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손편지의 낭만

    [고양이 눈]손편지의 낭만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시대. 가끔 손편지가 아쉬울 때가 있죠. 사흘 만에 도착한 편지를 읽노라면, 3일 전에 쓰신 그분과 대화하는 셈이죠. 시차를 둔 만남. 시간을 여행하던 그때가 그립습니다.―강원 평창에서

    •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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