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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낙선 청년후보들의 경고 “지금처럼 하면 영원히 질 것”
2024.04.13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4·10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 내부에 후폭풍이 거셉니다. 패배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통령실의 불통, 수도권 민심을 읽지 못한 당의 오판과 전략 부재 등에 대한 자성과 비판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힘겨운 선거운동 끝에 낙선한 3040세대 후보들이 내놓는 지적은 특히 통렬합니다.

서울 중랑을에 출마했던 이승환 후보(41)는 “영남 위주의 지도부가 수도권 선거를 아예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70% 이기고 시작하는 영남권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엄청나게 심하다는 걸 알 수가 없고, 그렇다 보니 ‘대파 논란’ 등의 이슈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서울 노원을 출마자였던 김준호 후보(36)는 “민주당은 이제 호남 정당이 아니라 수도권 정당”이라며 “우리가 빨리 정신 차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용산발 악재들로 고전했다는 후보들은 대통령실을 향한 쓴소리도 쏟아냈습니다. 김 후보는 “현장에서 후보들끼리 ‘(용산 대통령실은) 그냥 가만히만 있어 달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방송사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한 것 등을 언급하며 “용산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거나 별거 아닌 일을 키운 게 많았다”고도했습니다. 세종갑의 류제화 후보(40)는 당 내부의 선거전략과 메시지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조 심판론으로 선거를 몰아간 게 잘못이었다”는 겁니다. 시민들은 심판 얘기하고 갈라치는 게 지긋지긋하다고 했다는 겁니다.

총선 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 변화를 감지할 리트머스 시험지 중 하나는 영수회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12일 윤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만나야 하고 당연히 대화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정부여당이 인적 쇄신 과정에서 후임 국무총리 인준 등 거대 야당의 이해를 구하는 게 불가피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만나야 한다는 요구는 여당 내에서도 분출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일단 계획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지금은 조직을 추스르고 정비할 때라 영수회담 여부는 마지막 단계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수사 대상이자 형사재판의 피고인이라는 윤 대통령의 인식 또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대표는 2022년 8월 당 대표 취임 후 8차례 영수회담을 제의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에 응한 적이 없습니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초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와 함께 향후 국정 쇄신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방 소통’ 비판을 고려해 기자회견도 검토 대상에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향후 정국의 주요 변수는 일단 영수회담입니다.
여권 참패를 지켜본 내부 3040의 평가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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