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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해달라더니, 막말부터 쏟아냈다…與野 막말 대결에 커지는 피로감
2024.03.29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여야 지도부가 상대 당을 향한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향해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앞세우고 있는 한 위원장은 “두 사람의 유죄 판결이 확정돼 감옥에 가기까지 3년은 너무 길다”고 했습니다. 전날만 해도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하는 게 맞다”고 했던 한 위원장의 발언이 하루 만에 거칠어진 겁니다.

민주당도 다르지 않습니다.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고 맞대응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정권의 무능 때문에 경제가 폭망 했다.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정권이다”고 비난했고, 이해찬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무모하고 무식하고 무자비하다”고 했습니다. 조국 대표는 “이 꼬라지 그대로 가다간 나라 망하겠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서로를 심판해야 한다면서 막말부터 던져대는 여야 정치인들을 향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똥 묻은 개들끼리 싸움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분통을 터뜨린 이도 있습니다. 6·25 전쟁 때처럼 편을 갈라 싸우는 정치 현실이 “비참하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여야의 공식 선거운동에는 꼼수도 난무합니다. 선거법을 교묘하게 피해 가며 위성정당과 ‘한 몸 유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후보들은 유세장에서 ‘묵언 들러리’ 선거운동에 나섰습니다. 다른 정당이나 그 후보자에 대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88조 규정을 피해 가기 위한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기호가 안 적혀 있는 쌍둥이 유세버스를 띄웠습니다. ‘비례대표 후보자는 선거운동에서 유세차량을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한 공직선거법 79조를 회피하기 위한 편법입니다. 21대 총선 때에도 사용됐던 꼼수들이지만 이번에는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개같이, 폭망, 꼬라지...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이 이런 말을 들어야 할까요.
서로를 향해 험한 말을 쏟아내면서 정작 자신들은 험한 행태를 되풀이합니다.
돈이 아닌 사람을 구하겠다고 의사가 된 사람들, 분명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국회 세종시 이전에 이어 이번엔 부가가치세 인하 카드를 던졌습니다.
지금 5060 세대보다 3040 세대가 빨리 늙는다는 말도 있는데요, 10대 건강은 더 위험합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천하람 “조국혁신당 지지는 영화 ‘복수혈전’에 투자하는 셈”[중립기어]
“조국 대표의 복수는 명분 없는, 정말 사적 복수에 불과하고 이준석 대표는 정말 명분 있는 정치적인 경쟁자다“28일 방송된 동아일보 시사 유튜브 <중립기어>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똑같이 ‘반 윤석열 정권’을 기조로 내세우는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 약진을 “(조국혁신당) 마니아층이 조국 대표가 만들려고 하는 ‘복수혈전’ 영화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비유했습니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이기홍 칼럼]한국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권력자의 오만
사람들이 요즘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이렇다. ①“도대체 어떻게 순식간에 판세가 정반대로 뒤집힌 거야?” ②“만약 야권이 200석 가져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거야?” ③“남은 기간에 판세가 바뀔 수도 있나?” 오랜 기간 정치를 지켜봐온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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