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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두는 관성, 벗어나고 싶나요? BreakFirst 뉴스레터는 '관성을 깬 사람들'의 이야기로 당신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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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 나와 맞나”…김풍이 아직도 방황하는 이유[BreakFirst]

    ―만화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초등학교 때 반에서 학급신문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네컷만화를 그린 게 시작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제가 그린 만화를 보며 재미있어하는 것에서 저도 쾌감을 느꼈죠. 중, 고등학교 때였는데, 제가 그린 만화를 아이들이 돌려 보는 거예요. 학교 선생님들의 버릇을 과장하고 확대해서 캐릭터화한 이야기였어요. 점심시간이 끝나면 아이들이 제 자리에 모여서 감상평을 나눴죠. 제 생각을 표현하고, 거기에 사람들이 반응해주는 게 즐거웠어요.  ―첫 웹툰이 ‘폐인가족’이었는데 ‘폐인’이란 소재에 꽂힌 이유가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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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어질 바엔 멈추세요” 234만 유튜버 도티가 공황장애와 번아웃을 이겨낸 방법[BreakFirst]

    ―첫 방송을 한 2013년엔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생소한 시기였는데요.  법조인이 되기 위해 대학 3학년 때 국문과에서 법학과로 전과를 했는데 사법시험이 폐지됐어요. 로스쿨에 가기엔 학비가 너무 비쌌고요. ‘내 삶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를 고민하다가 입대했어요. 일과가 끝나고 생활관에서 TV를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는데, 당시 한 채널의 ‘문화를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 슬로건에 꽂혀서 방송국 PD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죠. 제대 후 닥치는 대로 신문방송학과 수업을 들었는데 그중 한 수업에서 교수님이 유튜브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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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가 DVD 배송할 때부터 ‘AI 음악 추천’ 연구하던 이 남자, 글로벌 AI 오디오 서비스 내놨다[BreakFirst]

    터틀맨이 부르는 ‘새로운 시작’, 김광석이 부르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 TV 프로그램 속 무대에서 고인이 된 가수들이 그들의 사후 발매된 노래를 부릅니다. 김광석의 떨리는 미성, 터틀맨의 굵직한 랩이 울려 퍼지자 몇몇 관객은 놀라움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거나, 눈물을 훔칩니다. 이젠 들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고인의 목소리가 달팽이관을 타고 흘러 들어가 잊힌 기억을 소환했기 때문입니다. 고인의 생전 목소리를 알고리즘에 학습시켜 새로운 노래를 부르게 한 곳은 2020년 세워진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입니다. 창업자인 이교구 대표는 대학에선 전기공학을 전공했지만, 음악은 늘 삶의 한 축을 차지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사람같이 자연스러운 노래 부르는 기술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품습니다. 록 음악에 빠져 밴드 보컬을 했을 정도로 음악에 매료된 삶을 살아온 그에게는 자연스러운 물음이었습니다. 음악을 사랑한 공학도는 일탈을 감행합니다. 많은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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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출신 마케터가 아기띠 개발에 뛰어든 이유[BreakFirst]

    ‘아, 또 터졌다.’첫째 아이를 낳은 후 40일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던 임이랑 코니바이에린 대표(39)는 목에 엄청난 통증을 느꼈습니다. 1년 반 전 시작된 목 추간판탈출증이 재발한 겁니다. 완전히 회복되기 전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과정을 몸이 버티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의사가 입원을 권할 정도였습니다. 아이를 품에 안고 얼굴을 내려다보며 젖을 먹이는 행복은 쉬이 내려놓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급한 대로 몸에 맞는 아기띠를 찾아보았습니다. 대부분 너무 무겁거나 복잡했습니다. 직구로 일본, 미국 제품까지 사용해봤지만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적당한 제품을 찾는 것으로 타협했겠지만, 임 대표의 생각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심플한 아기띠를 만들어보자. 망해도 불사르고 망하자.’ 160g의 초경량 아기띠는 그렇게 세상에 나와 세계 각국에서 120만 개나 팔려나갔습니다.외국어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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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삶의 우선순위는 이제 나” 70살에 ‘내 인생’ 찾은 모델 리송 [BreakFirst]

    ―‘리송’이라는 이름에 담긴 뜻이 궁금합니다. 본명인가요? 제 본명은 이해자 입니다. 전 50년을 가정주부로 살았습니다. 끊임없이 제 안에서 무언가 쌓였어요. 시니어 모델을 하기로 하면서 완전히 다른 삶을 시작했습니다. 새 출발을 하는 만큼 새로운 이름을 짓고 싶었습니다. 리는 저의 성에서 따왔고, 송은 제 남편 성입니다. 남편과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나 8년 연애 끝에 결혼한, 오랜 친구이자 동지입니다. 이제까지 제 옆에 있어 주는 가장 고마운 사람, 남편의 이름과 제 이름을 합쳐 리송이라 지었습니다. ―모델 일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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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장이가 되겠다는 11살 아들, 아버지는 이렇게 답했다[BreakFirst]

    초등학교 졸업하면 중학교에 가고, 중학교 졸업하면 고등학교, 고3 그리고 수능, 대학 입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대부분의 아이가 당연하게 밟는 경로입니다. 의무교육을 포함한 이런 과정은 모든 이에게 두루 맞도록 설계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아이들에겐 맞지 않을 수도 있죠. 가령 대장장이가 꿈인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학교에서 수학의 정석을 펼쳐 놓고 앉아 있는 시간만큼, 대장간에서 망치질과 담금질 배우는 시간도 충분히 필요할 겁니다.대장간을 학교 다니듯 ‘통학’해온 용감한 청년이 있습니다. 올해 스무 살이 된 대장장이 이평화 씨입니다. 전북 진안군 선암마을에서 나고 자란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우연히 유튜브에서 처음 대장장이란 직업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고는 “대장장이가 되겠다”며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가 아닌 대장간으로 향했습니다.또래 친구들은 학교에 다닐 때 이평화는 집에서 한참 떨어진 충청남도 부여의 ‘보은대장간’에서 기술을 배웠습니다. 집에서 통학하기엔 먼

    •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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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 오션, 과감히 버리세요. 그리고 실험하세요. 나만의 블루오션에서”[BreakFirst]

    ①목표에 압도돼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②남의 승리는 나의 패배로 느껴진다.③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원동력이 없다.위의 세 가지 항목 중 독자 여러분은 몇 가지에 해당하시나요? 전부 다 해당한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면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같은 목표를 향해 경주마처럼 달리는 것에 익숙해졌을 테니까요. (저를 포함해서요.) 남과 다른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과감히 내던진 이가 있습니다. 그는 한국살이 14년 차 방송인 타일러 라쉬(36)입니다. ‘비정상회담’에 나온 ‘대한미국인’, 9개 국어가 가능한 ‘뇌섹남’으로 잘 알려졌지만 그를 한 단어로 정의하긴 힘듭니다. 석사 과정 대학원생으로 한국에 온 그의 직함은 방송인, 작가, 영어 강사, 환경운동가, 에이전시 대표, 한글 과자 사업가로 끊임없이 바뀌고 있습니다. 안정과 인정을 바랐다면 택하지 않았을 길입니다.그는 어떻게 남들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까요? 답은 ‘실험’에 있습니다.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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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 출신 과학자가 도축장 돌며 짐승 피 받아온 이유 [BreakFirst]

    ―과학고 조기졸업, 카이스트 학사, 석사, AI 박사과정과 ‘생리대 개발’이 쉽게 연결되지는 않는데요. 카이스트에서는 지금도 굉장히 좋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 결과가 실제 우리 삶으로 다가오는 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생각에 공감하는 친구들 네 명이 모여서 ‘우리가 연구해서 우리 삶을 직접 바꿔보자’는 결심을 했죠. 그중 하나가 생리라는 문제였고요. ‘생리 너무 고통스럽다. 이 문제 해결하면 노벨상 수상감이다’라는 말을 저희끼리는 매일 하거든요. 저도 고등학교 시절 제 생리 기간을 전교생이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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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의 60년 전통 전구회사, 뉴욕에 진출하다 [BreakFirst]

    ‘인류가 발견한 두 번째 불.’ 100년 넘게 인류의 밤낮을 밝혀온 백열전구는 2000년대 이르러 명맥이 끊깁니다. LED(발광 다이오드) 조명 보편화로 수요가 급감했고, 2007년 주요 8개국(G8) 정상이 에너지 효율이 낮다는 이유로 가정용 백열전구의 생산 중단을 결의했습니다. 2008년 우리 정부도 ‘2014년부터 가정용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합니다. 60년 가까이 백열전구를 만들던 대구의 작은 공장 일광전구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습니다. 매출 대부분이 정부 규제로 날아갈 판이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전구 회사처럼 LED 제품 생산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김홍도 일광전구 대표는 다른 선택을 합니다. “공산품이 아닌 예술품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전구 회사가 하루아침에 ‘조명 기구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한 겁니다. 물론 단순 작업에 익숙했던 회사와 직원들을 바꿔 가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일까요. 인스타그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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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이 또 이상한 소리하네’…직접 선수로 뛰며 개발하자 세계가 알아줬다[BreakFirst]

    목에 핏대가 설 정도가 아니었을까. 2014년 3월 경기 광주시 길림양행(현 바프·HBAF) 사무실에서 윤문현 대표(46)는 직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생각도 못 합니까? 말도 못 하나요? 할 수 있는 때까진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젊은 사장님이 목소리를 높여도 직원들은 냉랭했습니다. 대형마트 자체 상표(PB) 견과류 제품을 납품하던 업체인데, 시즈닝을 한 ‘맛있는 견과류’를 자체 개발해서 내놓자고 하니 직원들은 당황했습니다. 매사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던 생산팀장까지 표정이 영 별로였습니다.“저희는 개발팀도 없는 회사인데, 어떻게 가공 제품을 만듭니까?”개발팀은 없었지만, 윤 대표에겐 ‘생존 본능’이 있었습니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돼 사라지고 만다.’ 2006년 갑자기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아 경영하게 되면서 그는 절박함을 배웠습니다. 결국 반대를 무릅쓰고 직원 1명과 함께 무작정 가공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정리해둔 레시피는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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