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오리무중 환자 나올라…질본 “폐렴환자 전수조사”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6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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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가 격리된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2020.2.16/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가 격리된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2020.2.16/뉴스1 © News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예방책으로 폐렴환자 전수조사를 빠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모든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세부적인 방안은 관련 의학회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폐렴 전수조사는 호흡기학회나 감염학회와 세부범위, 시행 방법 등에 대해 전문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런 부분이 정리되면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계획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 좀 더 많은 선별검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특히 폐렴환자에 대해서도 선별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 부분도 아마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조금 더 논의가 진행되고 브리핑 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폐렴 환자를 상대로 조사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전수조사) 범위와 시기, 구체적인 계획은 중수본과 협의해 나중에 브리핑을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이 폐렴환자 전수조사에 나서는 이유는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환자가 폐렴환자로부터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오리무중’ 감염자가 2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일본은 크게는 2개의 집단 발병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나는 택시기사 관련 모임, 또 다른 하나는 신년 모임에서 노출된 사례가 있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국과 의료진이 국내 확진환자 28명의 임상적 특성을 연구한 결과를 보면 입원 후 실시한 영상검사에서 폐렴 증세을 보인 환자가 전체 64.3%(1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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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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