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사진 콘테스트 대상 사진이 ‘합성’… 패러디 봇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2월 2일 10시 36분


코멘트
니콘 콘테스트 대상작
니콘 콘테스트 대상작

니콘이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아마추어 사진가 콘테스트 ‘Nikon Awards’ 에서 대상으로 수상된 사진이 ‘합성’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물론 수상은 취소됐습니다.

지난달 29일 니콘 측은 수상자를 발표하며 수상자 Yu Wei의 작품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는 친구와 함께 차이나타운에 갔다가 사다리를 발견했고 사다리 위를 올려다보니 흥미로운 앵글이 잡혔다고 합니다. 처음 사다리 위 아치형 터널의 모형 안에서는 비행기를 포착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고 해요! 지금 우리도 위를 계속 올려다 보고있습니다. 축하합니다!”

그러나 곧 이 작품은 네티즌들에 의해 합성 사진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명도를 조정해보면 비행기의 주변에 금방 사각형의 모양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사진계에서도 보정과 합성을 어느정도 인정하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수상자 ‘Yu Wei ’가 더욱 빈축을 샀던 것은 “얼마나 비행기를 오래 기다린 것이냐?”는 질문에 “별로 많이 기다리지 않았다! 내가 운이 좋았다!”는 답변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가중되자 Yu Wei는 “장난으로 비행기 사진을 넣어 내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것이 시작이었다. 위의 대화들은 나의 인스타그램에서 친구와 농담했던 것이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냥 개인적인 공간으로서의 SNS에 그치지 않고 니콘 대회까지 제출하면서 이를 장난스럽게 생각한 것은 정말 큰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니콘 측과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빠르게 사죄했습니다.

니콘은 논란이 일고 나서 처음에는 “격식을 따지지 않는 대회에서도 기준을 타협해서는 안된다”며 수상을 취소하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수상을 취소하고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사진을 삭제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니콘의 싱가포르 페이스북에는 ‘대상 수상작’ 사진에 대한 패러디물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네티즌 패러디물
네티즌 패러디물

네티즌 패러디물
네티즌 패러디물

네티즌 패러디물
네티즌 패러디물
공룡을 합성한 사진, 결혼식의 여자사진, 심지어 움직이는 갤러그게임 합성사진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점차 스케일이 커져가는 패러디물이 취소된 대상 수상작보다 훨씬 더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