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6월까지 연장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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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시트’ 우려 당분간 잦아들듯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24일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경제 개혁안을 수용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그리스가 전날 제출한 개혁 리스트를 화상전화 회의로 검토한 뒤 최종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페테르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이에 앞서 EU 집행위의 한 소식통은 “그리스의 개혁 방안은 충분히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타당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로써 각국 의회의 승인을 얻어 1720억 유로(약 216조5669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6월까지 4개월 연장할 수 있게 됐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뜻하는 ‘그렉시트(Grexit)’에 대한 우려도 시한부 조건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유럽 최대 채권국인 독일은 27일 구제금융 연장안을 의회에서 표결에 부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그리스 정부는 전날 밤 탈세 및 부패 방지를 골자로 하는 개혁 정책 리스트를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의 ‘트로이카’ 채권단에 제출했다. 개혁안은 권력과 결탁한 소수 자본가 세력인 ‘올리가르히’에 대한 과세와 지하경제 단속을 통해 재정 수입을 확충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또 공무원 조직 축소와 노동 개혁과 함께 빈곤층을 위한 사회복지 서비스에 19억 유로를 지출하는 안도 포함돼 있다.

이달 20일 열린 유로그룹 회의는 그리스에 대한 현행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는 전제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에 개혁 리스트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그리스#구제금융#그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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