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보다 함량 과다… 가짜 ‘황금 비아그라’ 조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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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제조 추정… 국내서도 불법 유통
“심혈관계 부작용 등 인체에 치명적”

인체에 치명적인 일명 ‘황금 비아그라’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의사협회는 9일 “최근 제보를 통해 정품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정품보다 5배가량 더 들어있는 일명 황금비아그라가 국내에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른 가짜 비아그라와 마찬가지로 공중화장실 등에 전단을 부착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경로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품 비아그라를 제조하는 화이자 측은 “정품 비아그라는 푸른색이며 다른 색의 비아그라는 없다”며 “현재 황금비아그라의 성분 및 함량 정도 등을 자세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황금비아그라는 표면이 황금색인 데서 유래됐다. 황금비아그라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2006년 경부터 중국 등에서 불법 유통된 후 지난해 말에는 일본에서 대량 유통되다 적발되기도 했다. 정품 비아그라는 실데나필 함량이 20∼100mg이지만 황금비아그라는 500mg가량이다.

전문가들은 약효만 생각하고 황금비아그라를 복용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수웅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실데나필을 과다 복용하면 혈관 확장이 촉진돼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전문가들은 과도한 실데나필 복용은 급격한 심혈관계 부작용을 유발해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가짜 황금 비아그라#비아그라#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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