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서울국제마라톤대회]“15년 묵은 한국기록 깨주마” 女마라톤 김성은 당찬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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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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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서울국제마라톤대회 D-8
2010년 대회 때 혜성같이 등장, 체력-스피드 급성장… 예감 좋아

한국 여자 마라톤 최고기록은 1997년 10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서 권은주(당시 코오롱)가 세운 2시간26분12초다. 이 기록이 근 15년간 난공불락으로 버텨온 데는 권은주가 당시로선 엄청난 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그 이후 이렇다 할 유망주가 나타나지 않은 측면도 크다. 18일 열리는 2012 서울 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기대주 김성은(23·삼성전자·사진)이 15년 묵은 한국 최고기록을 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성은은 2010년 서울 국제마라톤에서 풀코스 도전 두 번 만에 2시간29분27초로 역대 4위, 현역 2위 기록을 세우며 혜성같이 나타났다. 임상규 삼성전자 감독이 2007년 고교 중거리 랭킹 1위 출신으로 스피드가 좋은 김성은을 스카우트해 5000m와 1만 m, 하프마라톤 등 차근차근 거리를 늘려가며 마라토너로 변신시킨 결과였다.

하지만 김성은은 이후 1년여간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각종 잔부상이 이어져 훈련 및 대회 출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다시 훈련을 시작한 김성은은 1년 전 기록으로 마라톤 대표로 선발될 수 있었고 몸을 잘 만들어 더운 날씨에도 세계선수권 여자부에서 2시간37분5초로 28위(국내 1위)를 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해 10월 제92회 전국체전 1만 m에서 33분46초61로 우승하며 자신감을 찾았고 12월 중순부터 2월 22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가진 겨울훈련을 부상 없이 소화했다.

동아오츠카 “동아일보 마라톤 3년간 후원”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동아오츠카가 18일 열리는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부터 3년간 매년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3개 대회(서울국제, 경주국제, 공주마라톤)를 후원한다. 이원희 동아오츠카 사장(왼쪽)과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협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동아오츠카 “동아일보 마라톤 3년간 후원”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동아오츠카가 18일 열리는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부터 3년간 매년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3개 대회(서울국제, 경주국제, 공주마라톤)를 후원한다. 이원희 동아오츠카 사장(왼쪽)과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협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임 감독은 “2년 전에 비해 체력과 스피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훈련해 본인 스스로도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개인 최고기록 경신은 무난하고 2시간27분대까지도 넘본다”고 덧붙였다. 레이스 당일 컨디션에 따라 한국 최고기록 경신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국내 여자부에서는 2시간27분48초(2009 서울 국제마라톤)로 현역 랭킹 1위인 이선영(27)과 2시간34분8초(2006 서울 국제마라톤)의 임경희(30·이상 SH공사), 2시간30분50초(2003 중앙마라톤)의 정윤희(29·K-water) 등도 출전해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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