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퇴 이봉주 마라톤전도사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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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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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동아마라톤 홍보대사로 뛰어유∼”

동아마라톤 홍보대사로 제2의 마라톤 인생을 시작한 이봉주가 14일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밝은 표정으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미옥 기자
동아마라톤 홍보대사로 제2의 마라톤 인생을 시작한 이봉주가 14일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밝은 표정으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미옥 기자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40)가 다시 달린다. 이번엔 엘리트 선수로서가 아니라 마라톤 붐을 일으키기 위해 봉사 차원에서 뛴다.

○ “후배들도 동아마라톤 통해 도약을”

지난해 10월 제90회 전국체전 우승을 끝으로 20년 마라톤 선수생활을 접은 이봉주는 올해로 81회를 맞는 동아마라톤대회의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그동안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기 위해서 한국 풀뿌리 마라톤의 원조인 동아마라톤과 함께 마라톤 인기 회복을 위해 뛰겠다는 뜻이다. 선수 생활은 마감했지만 마라톤 전도사로 붐 조성에 한몫하겠다는 각오다. 이봉주는 3월 21일 열리는 2010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1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마스터스 마라토너들과 함께 달리며 교감을 가질 계획이다.

“한국 마라톤은 동아마라톤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동아마라톤을 통해 성장했고 우리 후배들도 동아마라톤을 통해 국제무대로 도약할 겁니다. 마스터스 마라토너들도 동아마라톤은 꼭 뛰어야 할 대회로 생각합니다. 동아마라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봉주는 국민들에게 ‘희망 전도사’로 통한다. 1990년 마라톤에 데뷔해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41회 완주 기록을 세웠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2001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19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서 2연패하는 등 모두 11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팬에게 받은 사랑 갚아야죠”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은퇴할 나이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던 이봉주는 케냐의 폴 키프로프 키루이에게 30여 m를 뒤지다 레이스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골인 지점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변에서는 팬들이 “이봉주”를 연호했고 TV를 시청하던 국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국민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이봉주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 돌려줘야죠. 국민 여러분 저하고 함께 달리시죠. 달리면 건강해지고 가정도 행복해집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31일까지 참가 신청하세요
올해 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참가자 모집은 31일까지다. 참가 자격은 만 18세 이상으로 풀코스를 5시간 이내에 완주할 수 있으면 된다. 참가 문의는 서울국제마라톤사무국(02-2020-1630)이나 대회 홈페이지(marathon.donga.com)로 하면 된다.


▲ 동영상 =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40번째 풀코스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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