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번역에만 7년… ‘문명사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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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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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타임스 세계 역사 1, 2/리처드 오버리 총편집·이종경 옮김/1권 360쪽, 2권 432쪽
각 12만 원·생각의 나무

책의 크기부터 눈길을 끈다. 보통 크기 책(신국판)의 2배인 타블로이드 판형(가로 26cm, 세로 37.5cm)이다. 영국 엑스터대 교수로 세계적인 역사학자 중 한 명인 총편집인을 비롯해 150여 명의 학자가 집필에 참여했다. 600여 장의 대형 지도와 400여 장의 사진을 실어 인류 역사를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대형 지도 속 화살표를 따라가다 보면 인류와 문명의 이동과 전파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철학, 종교, 정치, 경제의 역사적 흐름도 담았다.

국내 번역에는 7년이 넘게 걸렸다. 이화여대 사회생활학과 교수인 역자는 “고대의 인명과 지명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500만 년 전 인류의 기원, 최초의 문명, 유라시아의 고대 문명들, 분할된 지역들, 서양의 형성, 유럽의 확장, 1990년대 지구문명의 시대 등 총 7부로 구성됐으며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134개의 주제를 다룬다. 총편집인은 서문에서 “유럽 중심의 세계 역사를 지양한다”며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근대 이전의 역사도 상세히 소개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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