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레포츠칼럼]산악자전거…강한 심성길러

  • 입력 2003년 5월 20일 2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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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모험정신을 키운다 - 산악자전거

학원과 컴퓨터에만 몰두해 있는 아이들에게 강인하고 올곧은 정신과 육체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점차 아이들은 도전정신이 없어져 심성이 나약해지고, 나아가 결단력이 부족해서 급기야는 우유부단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재미있게 접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아이들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레포츠는 없을까.

산악자전거(MTB : Mountain Bike)는 스릴 만점의 도전 레포츠이자 성격 변화 프로그램이다. 산악자전거는 산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며 오솔길 자갈길 덤불숲 등을 달리는 ‘만만치 않은’ 레포츠다. 결단성이 부족하고 우유부단한 아이들은 산의 험난한 환경이 주는 고난을 극복하면서 순간순간 빠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우선 장애물과 마주할 때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주저 없이 판단해야 한다. 오른쪽으로 피해가야 할지, 그냥 뚫고 지나가야 할지, 속도를 늦춰야 할지,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할지 등 결정해야 한다. 처음에 혼란스럽고 힘들겠지만 하나 둘 난관을 이겨나가다 보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험과 스릴을 즐기고 그것을 이겨나가는 지혜를 갖춘 아이로 변하게 된다.

특히 산악자전거를 맑은 공기와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산에서 이뤄지는 레포츠인 만큼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비대한 몸을 가진 아이들도 자전거 운동의 특성인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상당한 체중감량을 경험하게 된다. 산악자전거는 험난한 환경 속에서 진행되는 만큼 안전용구의 착용은 물론이고 자전거의 기계적 결함이 없는지를 사전에 잘 살펴야 한다. 가족이 함께 산악자전거를 한다면 더욱 좋다. 서로가 걱정해주고 격려해주면서 함께 난관을 극복한다면 아이들은 가족의 중요성을 한껏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산의 모습이 점점 푸르러만 가는 요즘, 자전거를 둘러매고 산으로 향해보자.

이원형 싸이더스 ‘리틀즈’ 대표 goldfish@sidus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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