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우리 아이]´응가´ 하는 지온이 창피한 줄 알까요

  • 입력 2002년 10월 29일 15시 30분


28개월 된 사내녀석 지온이 응가하는 모습입니다. 글씨는 잘 모르지만 책을 좋아하고 형이 바이올린 연습할 땐 자기도 망가진 바이올린을 집어들지요.

컴퓨터도 인터넷 연결까지만 해주면 형이 했던 걸 기억하면서 혼자 어린이사이트를 찾아서 영어동요와 ‘ABC’를 따라하는데 마우스를 더블클릭하는 모습이 너무 야무져요.

하지만 컴퓨터에 너무 빠질까 봐 되도록이면 나가서 놀아주려고 합니다.

네살 터울인 일곱살 형과 차별했다가는 그 뒷감당이 힘들어요. 그래서 우리 집은 뭐든지 두 개씩 사야합니다.

‘지온’을 빨리 발음하면 john(존)처럼 들리지요. 글쎄, 지온이가 출세하면 다른 외국이름 지을 필요 없겠죠?

김충용 대한항공 부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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