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베란다-창가 티테이블-홈바이용 찻집분위기를

  • 입력 2002년 8월 22일 17시 35분


한쪽 벽면에 칵테일바 형태의 ‘키다리 탁자’를 활용해 분위기 있게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자그마한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제공 까사미아
한쪽 벽면에 칵테일바 형태의 ‘키다리 탁자’를 활용해 분위기 있게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자그마한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제공 까사미아
집에도 커피메이커와 커피잔이 있지만 굳이 출근길에 몇천원을 들여가며 커피숍에 들른다. 하루를 시작하는 이른 아침이나 마무리하는 저녁 시간, 차 한 잔을 즐기는 이 시간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쉼표’다. 집에서는 아무래도 ‘쉼표’의 느낌을 내기 어렵다.

최근 베란다나 창가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우아한 찻집이나 홈바의 분위기를 내는 인테리어가 인기다. 몇 가지 소품만으로도 어딘가 다른 곳 같은 ‘쉼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홈바나 티테이블은 주방 한쪽에 꾸미는 것이 일반적. 전망이 좋다면 베란다를 이용해도 좋고 책이 있는 서재의 한쪽 벽면에 마련하거나, 홈시어터가 있는 공간에 꾸며 ‘극장식 찻집’을 꾸며도 좋다.

공간에 비교적 여유가 있다면 폭이 좁고 키가 큰 바테이블과 ‘키다리 의자’를 꾸미고 장식 기능이 있는 별도의 수납가구를 준비하면 된다. 바테이블과 키다리의자는 40만∼60만원선.

주방과 거실이 연결돼 있는 형태의 좁은 집이라면 주방과 거실 사이, 또는 싱크대 끝에 티테이블을 직각으로 연결해 놓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의자를 두면 공간을 효과적으로 분할해준다. 상판이 대리석으로 된 탁자가 45만원선.

집안에 별도의 공간이 없으면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아이디어 홈바를 만들 수도 있다. 빈 벽에 선반을 여러 층으로 걸고 술병 글라스 등 홈바용 도구와 소품을 올려놓으면 된다. 인테리어용 선반 3만원 안팎.

홈바나 티테이블의 인테리어를 완성시켜주는 소품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바퀴가 달린 트롤리는 이동이 간편하고 수납 기능이 있어 주방의 보조 테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다. 램프로 은은한 간접 조명을 해주거나 인테리어 촛대와 향초를 사용하면 분위기가 더 살아난다. 전등램프는 8만원선, 오일램프는 1만∼1만5000원선. 트롤리는 5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낮은 탁자에 의자가 아닌 방석을 준비해 동양풍 ‘젠 스타일’로 티테이블을 꾸며볼 수도 있다. 자연 색을 닮은 초록 계열의 찻잔과 다과 접시, 나무 재질의 촛대 등을 어울리게 연출할 수 있다. (도움말〓까사미아, 空)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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