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카드社 “인재를 모십니다”…채용계획 잇따라 발표

  • 입력 2002년 2월 21일 17시 15분


대졸자 구직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른 카드업계가 잇따라 채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또 카드사의 채용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나드는 가운데 공인회계사 합격자 등 고급인력이 몰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캐피탈과 다이너스카드가 합병해 탄생한 현대카드는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25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입사원서를 23일까지 받고 있다. 합병 이후 신용카드 성장과 맞물려 지난해엔 170명을 뽑았다.

현대카드측은 “신입사원 채용인데도 공인회계사, 해외 경영대학원(MBA) 졸업자, 금융분야 근무 경력을 지닌 ‘신입 지원자’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마감을 이틀 앞둔 21일 현재 경쟁률은 100 대 1에 가깝다는 것이 회사측 귀띔.

BC카드도 23일 3월중 채용할 신입사원 30명 채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35명을 채용했다.

신용카드시장의 선두그룹으로 지난해 5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LG 삼성 등 재벌계 카드사도 올 상반기에 ‘적지 않은 인원’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구체적인 채용인원은 확정짓지 않았다.

‘불황을 모르는 산업’이 돼버린 신용카드사 신규채용과정에 나타난 특징은 높은 경쟁률과 함께 회계사, 해외 경영대학원 졸업자, 세무사 등 고급인력이 몰리고 있다는 점.

국민카드는 3월초 합격자 발표를 위해 원서접수를 마감한 상태로 최종 경쟁률은 105 대 1이라고 밝혔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자격증 소지자가 몰려 인사부서에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선 매년 신용카드 사용액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수천억원대의 이익을 당분간 낼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이 고급 인력이 몰리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7개 신용카드사 채용실적 및 계획
카드사채용현황 및 계획
LG2001년 대졸신입 및 경력사원 150명 채용2002년 상하반기 2회 공채계획
삼성2001년 고졸 12명, 대졸 50여명 채용2002년 채용계획 미정
국민2001년 208명 채용2002년 3월초 대졸신입 80∼90명 채용6∼7월, 10∼12월 추가채용 계획
BC2001년 신입 35명 채용2002년 3월중 신입 30명 채용계획 발표
외환2001년신입181명채용(비정규직 138명)2002년중 정규 150명, 계약직 150명 채용계획
현대2001년 신입 170명, 경력직 100명 채용2002년 상반기중 대졸신입 및 경력사원 250명 채용계획
자료:각 카드회사

[바로잡습니다]

▽22일자 B1면 ‘카드사, 인재를 모십니다’ 기사에서 현대캐피탈과 다이너스카드가 합병해 현대카드가 탄생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두 회사는 합병하지 않았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