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소리]김임수/대형차량 주행차로 제한하자

  • 입력 2002년 2월 17일 18시 41분


이번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비통한 뉴스가 있었다. 명절의 즐거운 고향길이 비참한 길이 되었으니, 졸지에 가족을 잃은 부모 형제의 비애를 누가 보상할 수 있을까.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대형사고는 대개 트레일러, 덤프트럭, 레미콘, 버스 등 대형 차량들이 1차로로 달리다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들이받고 발생한다. 그렇다면 대형참사 예방을 위해 대형 차량들의 1차로 운행을 철저히 금지해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데 왜 단속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된다.

특히 번호판을 가린 대형 차량이 운전자 마음대로 차로를 변경하며 아무 차로나 마구 달리는 것을 방치하는 당국은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일반 차로에서도 대형 트럭 등이 전 차로를 차지하며 운행할 땐 작은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시야도 가리고 방향 변경도 어려워 사고위험이 상존하므로 대형 차량의 경우 전용차로를 지정해 꼭 차로를 지키도록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이번 사고도 트레일러 운전사가 만취 상태로 운전했다고 하는데 이는 고속도로에 폭탄이 달리는 것 같은 상황이었으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차제에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도 1차로에서 갓길 옆 차로로 변경해야 사고예방이 될 것이다. 1차로는 5인승 이하 작은 차량만 주행하도록 하면 운전자가 잘못해도 절대로 고속도로의 중앙분리대를 넘는 대형 사고는 없을 것이다.

김임수 서울 강남구 대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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