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日만화 '방가방가 햄토리' SBS 22일부터 방영

  • 입력 2001년 8월 21일 18시 50분


이젠 햄스터(애완용 쥐)다.

SBS는 22일부터 새 애니메이션 ‘방가방가 햄토리’(수목 오후 5시50분)를 방영한다. 이 작품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캐릭터의 애완용 햄스터를 키워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방가방가 햄토리’는 초등학교 5학년생인 여주인공 유나와, 유나의 애완용 햄스터 햄토리가 각자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가면서 겪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햄스터의 습성을 매번 일기형식으로 정리, 햄스터에 대한 이해도 돕는다.

‘방가…’는 ‘포켓몬스터’를 제작한 일본 쇼프로 사에서 지난해 발표,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1997년 발표돼 300만 부가 넘는 판매 부수를 기록한 출판만화가 원작. 일본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돌연변이 몬스터에서 실제 애완동물로 전환시킨 작품으로 꼽힌다.

이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수십 종의 햄스터 캐릭터도 상품화에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작품의 영향으로 제작된 각종 햄스터 캐릭터상품들은 이미 국내 완구판매점을 점령한 채 토종캐릭터인 ‘엽기토끼’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SBS는 햄토리의 캐릭터 라이센스를 함께 들여와 10월부터 각종 캐릭터 제품의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방가방가 햄토리’라는 제목은 일본어 원제인 ‘도또꼬 하무타로’를 우리말로 번안한 것. 귀여움을 표현한 의태어인 ‘도또꼬’ 대신, PC통신에서 ‘반갑다’는 표현으로 자주 쓰이는 ‘방가방가’를 끌어왔다.

담당 배숙현PD는 “이 작품은 ‘포켓몬스터’ 등에서 쓰여온 선악 대결구도를 배제하고 같은 친구들 간의 갈등과 화해를 잔잔하게 그려내 교육용으로도 뛰어나다”며 “국내 애완동물 붐을 더욱 다양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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