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삼성 새용병 갈베스가 '한성질' 한다는데…

  • 입력 2001년 5월 8일 17시 21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용병 투수인 토레스를 퇴출시키고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투수 갈베스를 영입했다. 갈베스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5년 간 뛰었고 5시즌 동안 106경기에서 46승 43패를 기록.

갈베스는 일본 진출 첫 해인 96년 16승 6패로 다승왕에 오르는 등 뛰어난 실력을 이미 검증받은 선수.

하지만 갈베스에게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불같은 성격!

98년 7월 요미우리와 한신의 프로야구 경기. 5실점을 당한 갈베스는 6회 홈런을 맞고 강판을 당하자 주심인 가쓰타카를 향해 야구공을 집어던졌다. 이날 심판의 볼판정에 불만을 갖고 있던 갈베스가 화풀이를 한 것.

겨우 공을 피해낸 주심은 퇴장 명령을 내렸으나 갈베스는 오히려 주심에게 달려들어 주먹질을 하려고 했고 말리는 동료선수를 때려 부상을 입히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해에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갈베스는 이듬해에도 요미우리와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시즌 초 부진한 성적으로 2군으로 내려가자 훈련에 불참하는 거만함을 보이기도 했던 것.

결국 지난해 최악의 성적을 내며 팀에서 방출된 갈베스는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다가 실패했고 최근까지 멕시코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이 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코리안 시리즈 첫 우승을 노리는 삼성이 그에게 손길을 뻗쳤고 20만달러에 계약을 마친 것. 33억원의 연봉과 월세 1100만원짜리 호화맨션에서 생활하던 갈베스를 거의 헐값에 들인 것.

96년 우리보다 한 수위로 평가받는 일본무대에서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37살이라는 나이와 불성실한 태도 등을 보았을 때 한국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무엇보다 심판에게 공을 집어던지는 등의 불같은 성격을 어떻게 감당해 낼지가 의문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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