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스포츠 스타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해병대 극기 훈련이다"

  • 입력 2001년 3월 5일 17시 38분


왜 사람들은 해병대하면 강인함을 떠올리는 것일까?

아마 해병대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 것은 물론 특수 임무를 주목적으로 하는 부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상돌형(상륙돌격형의 준말로 옆머리와 뒷머리를 짧게 친 머리를 말함.)의 머리와 빨간 명찰에서 느껴지는 터프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하기도 하는 것.

이런 이유에서인지 새롭게 체력과 정신력을 배양하려는 사람들이 해병대 캠프로 몰려들고 있다.

일반인들과 학생은 물론 심지어는 운동 선수들까지도 캠프를 찾고 있는데...

시드니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초롱이 강초현은 지난 1월 29일부터 4박 5일간 김포 해병대 제2사단 캠프훈련장에서 열린 '해병대 지옥 훈련'에 참가했다.

부친이 해병대 출신이기도 한 강초현은 훈련이 끝난 후 "이제는 귀신도 총으로 쏘아서 맞출 수 있다." 는 농담까지 하며 한층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2일부터 3일까지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 소속 70여명이 1박 2일 동안 포항 해병대 1사단 동계훈련에 참여하여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것.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프로축구선수들이기 때문에 체력위주 보다는 정신력을 강조하는 훈련방법에 따라 PT체조와 암벽등반, 레펠 및 산악행군, 유격, 공수기초 훈련 등을 받았다.

훈련을 끝낸 선수들은 처음에는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는 교관이 밉게 보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믿음직스럽게 보였고 모든 과정이 끝난 지금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구동성.

해병대 극기 훈련을 통해 강인한 정신력과 협동심을 배우는 스포츠 스타들, 그들의 한층 성숙한 모습이 기대되는 때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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