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김영현 『나도 천하장사』…이태현 3대1제압

  • 입력 1998년 11월 29일 20시 06분


김영현(LG증권)이 모래판 끝에서 이태현(현대)을 번쩍 들고 밧다리를 걸었다. 이어 2m17의 거인은 두 손을 번쩍 들며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29일 경북 영천체육관에서 열린 98천하장사 결정전. 골리앗 김영현이 22세 동갑내기 이태현을 3대1로 꺾고 생애 첫 천하장사 꽃가마에 올랐다. 상금은 3천만원.

탐색전으로 첫 판을 무승부로 마친 김영현은 둘째판 시작 3초만에 이태현을 밀어치기로 메다꽂았다. 김영현은 셋째판에는 밀어치기를 시도하다 이태현의 오른쪽 안다리에 걸려 쓰러졌다.

그러나 김영현은 넷째판에서 안다리로 파고 들던 이태현을 그대로 밀어친 뒤 마지막판을 들배지기에 이은 밧다리로 따냈다. 이로써 김영현은 이태현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7패로 앞서며 올시즌 8관왕을 차지했다.

〈영천〓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천하장사 최종순위〓①김영현(LG증권) ②이태현(현대) ③신봉민(〃) ④김경수(LG증권) ⑤황규연(현대) ⑥정민혁(상비군) ⑦윤경호(현대) ⑧염원준(상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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