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인천 「법원고가교」/「흔들다리」차체 기우뚱

  • 입력 1998년 3월 9일 08시 29분


8일 오전 10시 인천 남구 주안동 법원고가교 위.

승용차를 몰고 주안공단에서 석바위쪽으로 가던 김희승씨(39·회사원)는 고가교 위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신호에 걸려 잠시 고가교위에 서있는 동안 승용차가 심하게 흔들렸고 특히 반대편 차로로 화물차가 지날 때는 차체가 옆으로 10㎝정도 움직이면서 요동을 쳤다.

인천 남구 주안동 인천지방법원과 주안공단을 연결하는 법원고가교는 92년 건설됐다.

길이 2백45m, 왕복 4차로인 이 법원고가교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흔들다리’로 불리고 있다. 정지신호에 걸려 잠시 고가교 위에 서있으면 다리가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 때로는 아래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에 대해 인천종합건설본부측은 “지난해 10월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교각 균열과 누수현상이 확인돼 이미 조치를 취했다”며 “다만 안전진단 항목에는 진동검사가 없어 실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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