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리포트]『「불황기상품」기본기능 더 충실하게』

  • 입력 1998년 2월 17일 20시 14분


실업 한파와 얇아진 월급봉투,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일 방법은 없을까. 삼성경제연구소가 17일 펴낸 ‘국제통화기금(IMF)과 기업경영’보고서는 IMF시대 소비패턴의 변화와 이에 따른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기본기능에 충실하라〓소비자들은 저가상품을 선호하고 효용을 꼼꼼히 따져 구매한다. 따라서 유행과 스타일 중심의 상품, 불필요한 기능이 화려한 상품은 외면당한다. 상품을 단순화하되 기본기능은 더욱 충실하게 만들고 보급형 모델개발에 주력한다. ▼애국심을 활용하라〓국가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동료 연대의식이 강화돼 외제품 배격 등의 소비행동이 나타난다. 국산품임을 알리기 위해 영문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자사상품이 어떤 점에서 애국에 기여하는지 적극 알린다. ▼희망을 제시하라〓우울하고 침체된 사회에선 기쁨과 희망을 주는 상품이 히트한다. 공황기 미국인들은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로 희망을 가졌다. 예컨대 △광개토대왕의 기상 등을 살린 비전창출형 △자신의 약점을 극복한 헬렌 켈러 등의 이미지를 빌린 역경극복형 △재취업 자기개발 등을 위한 미래준비형 상품을 만들자. ▼스트레스 해소상품을 노려라〓생활고 실업난에 지친 소비자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상품을 개발한다. 도시인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나무 꽃 풀 등 환경친화형 상품이나 영화 음반 서적 등 기쁨과 유머를 선사하는 문화상품이 각광 받는다. 실업대비 보험이나 건강관련 보험, 황당무계하지만 해피엔딩형 게임소프트도 현실에 대한 불안을 줄여준다. ▼렌틀제품을 개발하라〓사용빈도가 낮은 제품이나 고가제품은 소유개념이 사라진다. 실용적이고 내구성 있는 렌틀전용 제품을 개발한다. 이때는 렌틀제품으로 인해 기존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렌틀제품용 브랜드를 별도로 도입한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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