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소식]강우석감독-김종학PD 드라마 제작법인 설립

  • 입력 2000년 4월 4일 19시 40분


연예계의 장르 간 합종연횡이 활발한 가운데 이번에는 영화와 TV드라마가 만났다. 국내 최대 영화배급망을 갖추고 있는 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비스와 드라마 ‘모래시계’를 만든 바 있는 김종학PD의 ‘김종학 프로덕션’은 3일 드라마 제작과 수출을 위한 별도 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시네마서비스’는 이를 위해 ‘김종학 프로덕션’에 연간 15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새로 설립되는 법인에 대한 두 회사의 지분 투자 비율은 50:50이다.

강감독은 “이번 만남은 영화와 TV드라마 제작 인력이 자유롭게 호환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영화감독이 TV미니시리즈를 연출할 수 있고, 드라마PD가 영화를 감독할 수도 있다”고 설명. 김PD는 “이제까지 드라마 제작형태는 지상파 방송국의 하청형태였으나 앞으로 제작되는 드라마는 1차 방영권만 방송국이 갖고, 판권은 제작사가 소유하게 돼 직접 드라마를 외국에 수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외주 프로덕션이 만든 드라마 의 수출은 KBS와 MBC 등의 자회사에서 해왔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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