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Q&A]「性的 공상」 결혼생활엔 괜찮을까?

  • 입력 1998년 6월 30일 20시 02분


▼ 문 ▼

25세 미혼의 직장여성입니다. 출퇴근 때 지하철 안에서 공상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에로틱한 공상에 빠져들다가 혼자서 얼굴이 붉어지는 적이 많아졌습니다. 결혼생활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요?

▼ 답 ▼

성적 공상은 내부에서 만드는 에로틱한 생각을 말합니다. 반면에 성적 충동은 외부로 표출하고자 하는 성적 상상을 말합니다.

여성과 남성은 성적 공상과 성적 충동의 횟수부터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성적 공상을 적게 합니다. 성적 충동은 훨씬 적고요. 남성과 비슷한 성적 공상을 하는 일부 여성의 경우에도 성적 충동은 남성의 반 정도 밖에 안됩니다. 우리나라에는 여성들이 어느 정도로 성적 공상을 자주 하는지 통계가 없습니다. 미국에선 성적으로 활발한 젊은 여성이 하루 평균 2.5회 성적 공상을 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성적 공상이 활발한 것은 성적 욕망이 풍부함을 뜻합니다.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정도의 성적 공상은 앞으로의 결혼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정신분석학적 측면에서 리비도는 성적 방식으로 주로 표출되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나타나는 본질적 감정의 에너지입니다.

홍순기<인애산부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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