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직도 몰래 면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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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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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비키니 라인을 다듬는 데에는 면도기, 족집게, 왁스 등이 사용된다. 제모 크림으로 체모를 녹여내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체모는 다시 자란다.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왁스의 경우 고통도 감수해야 한다.

여성제모 전문병원 제이엠(JM·JeMo)피부과 고우석 원장은 “면도기, 족집게 등을 사용해 제모를 하는 경우 세균감염으로 인한 모낭염이나 피부가 발갛게 부어오르는 접촉성 피부염에 걸릴 수 있다”면서 “반복적으로 제모를 하면 피부 늘어짐,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비키니 라인을 정리하는 ‘레이저 여성제모’ 시술을 고려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레이저 여성제모는 레이저 빛이 털의 모낭세포를 파괴해 모(毛)가 자라지 않게 하는 시술법.

고 원장은 “레이저 여성제모는 다양한 레이저 중 모낭의 멜라닌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피부손상이 적은 편”이라면서 “모낭을 제거해 모낭염 등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고 피부톤 개선, 피부탄력 증가, 모공 축소 등의 미용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생리 시 관리가 편하고 위생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레이저 여성제모의 장점. 레이저 여성제모는 4∼6주 간격으로 5회 정도 반복 시술한다. 보통 마지막 시술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도 체모가 다시 자라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체모가 나지 않는다. 겨드랑이, 비키니라인, 종아리, 얼굴 등 신체 모든 부위의 영구제모가 가능하다.

고 원장은 “제모 시술 전후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레이저제모는 여러 번 시술을 받아야 하고 여름에는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노출부위의 제모 시술은 가을이나 겨울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고 원장은 “레이저 시술은 피부색과 자외선 노출 정도, 체모의 굵기, 체모가 난 부위와 빈도, 시술하는 방법과 시술 강도 등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시술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정선우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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