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눈떠보니 미녀 됐다!” 미모의 반전은 ‘양악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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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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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턱, 안면 비대칭, 돌출입 등 비정상적인 턱 위치 바로잡는 ‘양악수술’
‘선수술 후교정’으로 치료 기간도 짧아져

《 6일 한 패션잡지 주최로 ‘성형모델 선발대회’가 열렸다. 외모에 신경을 쓸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선천적인 이유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참여자를 선발해 성형 수술비를 지원해주는 것. 올해 4회째를 맞은 성형모델선발대회는 성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고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열린다. 》
이번 대회에서는 500여 명의 지원자 가운에 220여 명이 ‘양악수술’을 희망해 눈길을 끌었다. 성형모델선발대회에서 심사를 맡았던 레알성형외과 김명국 원장은 “최근 양악수술을 한 연예인들의 수술 전후 사진이 공개되고 양악수술이 비교적 안전한 수술로 인식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대회마다 양악수술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지혜 씨(20·여)가 양악수술 후 달라진 외모를 선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인기상을 받은 홍혜진 씨(21·여) 역시 양악수술을 받았다.

○ 양악수술, 성형 트렌드를 말하다

“주걱턱이 심해 남 앞에 잘 나서지 못했어요. 사진을 안 찍은 지도 오래됐죠.”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수상한 한 씨는 수술 전 주걱턱 증상이 심했다. 아래턱이 과도하게 튀어나오면서 한쪽으로 몰려 있던 것. 부정교합까지 동반됐다.

한 씨는 위턱과 아래턱이 맞지 않아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했다. 치열이 울퉁불퉁하게 변하고 턱관절에도 이상이 찾아왔다. 말을 하지 않을 때는 주변에서 ‘화난 것 같다’,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도 자주 들었다.

한 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양악수술을 받았다.

김 원장은 “한 씨는 턱 끝이 튀어나오면서 오른쪽으로 휜 주걱턱 증상과 부정교합을 동시에 가진 경우였다”면서 “비정상적인 아래턱의 위치를 잡아 주면서 위턱도 함께 교정해 자연스러운 얼굴형을 만드는 양악수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이렇게까지 달라질 줄은 몰랐다”면서 “주걱턱이 없어지면서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자 성격까지 밝아졌다”고 말했다.

○ 턱의 이상적인 위치를 찾아라!

양악수술은 주걱턱뿐 아니라 안면 비대칭, 돌출 입 등에도 적용된다. 비정상적으로 성장한 턱의 위치와 모양을 바로잡는 수술이기 때문. 과도하게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턱뼈를 제 위치로 옮겨 얼굴의 균형과 치아의 교합을 맞추는 원리다.

수술방식은 증상에 따라 다르다. 주걱턱은 들어간 위턱을 앞으로 당기고 튀어나온 아래턱을 안으로 집어넣는다. 무턱 수술법은 이와 반대다. 돌출 입은 위아래 턱을 함께 뒤로 넣어준다.

턱을 교정하면 턱 선이 부드러워지고 얼굴이 갸름해진다. 다소 강해 보였던 인상도 부드러운 이미지로 바뀐다. 특히 주걱턱은 튀어나온 턱이 들어가면서 얼굴 길이가 줄어 얼굴이 작아지는 효과도 낼 수 있다. 비대한 아래턱이 작아져 수술 전보다 어려 보이기도 한다. 양악수술이 ‘얼굴이 작아지는 수술’ ‘동안수술’로 인식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원장은 “양악수술은 단순히 위아래 턱의 위치를 바로잡는 수술이 아니라 얼굴 전체의 비율을 맞추는 수술”이라면서 “양악수술이 다른 성형수술에 비해 이미지가 크게 바뀌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 ‘선수술 후교정’으로 치료기간도 짧아

양악수술은 수술 전후 치열과 교합을 맞추는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미용에만 국한된 성형수술이 아닌 치아의 기능 회복을 동시에 요하는 수술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수술 전 1, 2년간 교정을 한 후 수술을 하고 다시 교정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악수술로 턱을 정상적인 위치로 이동시킨 다음 치아교정을 하는 ‘선수술 후교정’이 주로 시행된다.

김 원장은 “선수술 후교정은 수술을 통해 얼굴형이 바로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교정기간이 평균 6개월에서 1년 미만으로 줄어든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선수술 후교정이 가능해진 것은 첨단장비와 진단방법의 발전 덕분이다. 수술 전 X선과 3차원(3D)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 구강 분석 시스템을 통해 이동할 턱의 위치를 미리 계산한다. 이를 통해 치아교정을 미리 하지 않아도 치아 변화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정선우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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